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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 너마저'... 윤덕여호, 월드컵 적신호

십자인대 파열로 엔트리서 낙마... 박희영, 빈자리 채워

15.05.18 17:49최종업데이트15.05.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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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윤덕여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달 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있었던 '간판 공격수' 여민지(22, 대전스포츠토토)가 좌측 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축구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지난 15일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여민지는 지난 18일 능곡고등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아침 정밀검사결과 좌측십자인대 파열로 8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윤덕여 감독은 여민지 대신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던 박희영(31, 전북KSPO)을 새로 발탁시켰다. 2012년 WK리그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른 바 있는 박희영은 지난 2005년 동아시아컵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박은선-지소연과 함께 이번 월드컵에서 환상의 트리오 공격을 기대했던 윤덕여 감독으로서는 여민지의 빈자리가 아쉽다. 주전 미드필더 이영주(23, 부산상무)의 부상에 이어 여민지 마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윤덕여호는 월드컵 본선 전부터 위기를 맞게 됐다.

축구선수 발목 잡는 십자인대 파열

거친 몸싸움과 스피드,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 자주 발생하는 축구종목에서 십자인대 파열은 부상의 단골손님이다.

부상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6년 간판 공격수였던 이동국이다. 독일 월드컵을 2달여 남겨두고 K리그 경기서 드리블하던 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꿈을 포기해야 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만 보더라도 과거 브라질의 골잡이 호나우두가 십자인대 파열로 2년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0 FIFA U-17 월드컵서 혼자서 8골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과 함께 득점왕, MVP에 선정돼며 한국축구를 이끌 주자로 떠올랐던 여민지는 2011년 3월 키프러스컵에서 18살의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하며 28경기에 1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프로무대 진출 이후 한동안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시련의 시간을 보내며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명단에도 발탁되지 못했다. 이후 소속팀 스포츠토토에서 부활의 모습을 보이며 윤덕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민지는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에 발탁되며 화려한 재기를 꿈꿨지만 십자인대 파열부상으로 자신의 첫 월드컵 도전을 안타깝게 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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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 윤덕여호 여자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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