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한 장의 사진에 넣어보니

[사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 본 붉은 달

등록 2014.10.09 13:06수정 2014.10.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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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달, 지구, 태양이 만들어 낸 우주쇼, 개기월식의 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부분월식, 개기월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찰영정보 ISO 400 / F 3.5 / 노출 1.3초 / 인터벌 6분 / 촬영장소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 박현규


지난 8일 밤 전국의 밤하늘에 붉은 달이 떴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숨는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고흥우주천문과학관 등에서는 관측회를 열었다. 국민들이 2년 10개월 만에 달, 지구, 태양이 선사하는 우주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자는 어두운 밤하늘(광공해가 없는 밤하늘)을 가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 이번 개기월식을 관측했다.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선전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고흥답게 붉게 물들어 가는 달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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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무죄 지구의 품 속으로 들어온 달. 그 모습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 박현규


위 이미지 속 각양각색의 달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천체관측소에서 '같은 날' 담아 낸 달 사진이다(150mm 굴절 망원경에 2배 바로우 렌즈를 창착해 촬영, 풀프레임 바디 사용). 지구인들은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저렇게 다양한 모습의 달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적포도주처럼 우아한 빛깔의 보름달이 떴을 때에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왜 달이 붉게 물드는 것일까?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이상각 원장은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두터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은 흩어져 버리지만(산란) 파장이 긴 붉은 빛은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되어 달까지 도달하기 때문이다"라며 "우리가 매일 저녁 붉은 노을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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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체험 보들 별잔치에 참가한 청소년이 천체망원경으로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달을 관찰하고 있다. ⓒ 박현규


한편, 이날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는 무료 관측행사인 '보들 별잔치'가 열렸다. 보들 별잔치에 참가하기 위해 순천에서 왔다는 서문혜림(29)씨는 "'실험이 있는 강연'을 통해 월식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개기월식 때 달이 붉은 색으로 보이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과학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이유를 이해한 후 관측 실습을 하니 비전공자인 내가 마치 과학자가 된 것 같았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꼭 같이 오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보들 별잔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고생한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권순길 과장, 김다운, 강경태, 정상철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개기월식 #2014 개기월식 #개기월식 사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개기월식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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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과학(천문우주), 환경, 청소년활동과 청소년정책을 소재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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