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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빗속에서 개막식 열려

[현장] 개막작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화해와 치유 다뤘다

14.08.15 13:30최종업데이트14.08.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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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의 한 장면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개막했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 14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 개막식의 사회는 배우 이수혁과 이윤지가 맡았으며, 홍보대사 김재욱과 가인은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조영욱 음악감독은 개막식에서 제10회 제천영화음악상을 받았다. 1997년 영화 <접속>의 OST를 시작으로 <군도: 민란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10여 년 동안 영화 음악을 맡아온 조 음악감독은 한국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 인물이다.

아울러 개막식에서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로 선댄스 영화제 대상을 받은 오멸 감독이 연출한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가 공개됐다. <하늘의 황금마차>는 여행을 떠난 네 형제와 낡은 주황색 수레에 악기를 싣고 여행을 떠난 밴드의 여정을 다룬 영화다.

막내 뽕돌은 황금마차라는 밴드를 만들어 동네 후배를 끌어들인다. 8명으로 밴드를 꾸린 그는 성공을 꿈꾸지만, 돈이 궁해 간암 말기인 큰형을 찾아간다. 뽕돌은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생각으로 큰형을 찾아온 둘째, 셋째 형을 만난다. 큰형은 "나와 같이 여행가면 재산을 나눠주겠다"고 선언하고, 그렇게 네 형제와 밴드 황금마차는 함께 여행을 떠난다.

주연 배우로 출연한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의 흥겨운 음악은 마치 에밀 쿠스투라챠 감독의 영화를 연상케 한다. <하늘의 황금마차>는 빼어난 제주도 풍광에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 제주도민이 펼치는 가식 없는 연기, 킹스턴 루디스카의 트럼펫 소리를 통해 잊고 살았던 순수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98년부터 문화 집단 테러 J와 거리예술제 머리에 꽃을 대표를 거쳐 자파리 연구소를 만든 오멸 감독은 단편 <립스틱 짙게 바르고> <머리에 꽃을>을 연출한 뒤, 2009년 장편 <어이그 저 귓것>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하늘의 황금마차>는 오멸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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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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