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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음악적 주제는 남유럽

[현장] 11회 맞이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 학생이 교수가 되는 음악 영재의 산실

14.06.30 15:52최종업데이트14.06.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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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명화 예술감독,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정경화 예술감독 ⓒ 박정환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로 11회를 맞이한다.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명화 예술감독은 "올해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음악적인 포커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라는 남유럽에 맞추었다"고 소개했다. 작년 대관령국제음악제가 북유럽 5개국의 음악가를 기린 데 이어, 이번에는 남유럽으로 포커스를 옮긴 것.

정명화 예술감독은 "브람스도 15번이나 이탈리아를 다녀갈 정도로 아티스트 가운데에는 남유럽에서 영감을 얻은 이들이 많다"며 "오페라 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나라가 이탈리아다. 남유럽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명화-정경화 두 예술감독의 연주도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차이코프스키 현악6중주곡 '플로렌스의 추억'과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대공'을 연주하고, 정경화 예술감독은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그랑 듀오' 및 비발디의 '세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쌓아온 업적에 대해 "모든 아티스트가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평한 정명화 예술감독은 "음악제 프로그램에 포함된 오디션을 통해 학생의 레벨이 높아진다"며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오디션에 참여하는 학생도 음악제를 통해 업그레이드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 대관령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 현장 스틸 ⓒ 박정환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교수진으로 참가하는 클라라 주미 강, 김태형 등이 과거 이 음악제의 음악학교를 거친 학생이라는 점은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음악 영재의 산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정경화 예술감독은 "음악학교를 통해 수많은 음악 영재가 나온다. 이들은 장차 우리나라 음악계에 있어 중요한 인재들이다"라며 "이들 음악 영재에게 연주할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재정적인 자립이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대관령국제음악제가 강원도 및 국가에 많은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재정적으로 자립을 이뤄야 발전이 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이 점에 대해 정명화 예술감독도 "좋은 아티스트를 섭외하려면 미리 섭외해야 하는데, 예산이 1년 전부터 미리 나오면 아티스트를 섭외하기 쉽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현재는 예산이 나오기 전에 좋은 아티스트를 미리 섭외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및 용평리조트, 도내 시-군과 같은 강원도 내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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