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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14세기] ⑤ 최영 "오직 고려밖에 모르는 바보"

기호 5번 최영 후보 지지연설문 "70대에도 전쟁에 나서는 뼛속까지 의리의 고려인"

14.06.04 08:34최종업데이트14.06.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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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의 열풍이 무섭다. 11년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오랜 시간 여의도 정치판에서 현실을 겪은 정현민 작가는 역사 속에서 현실을 발견했고, 그 역사는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치'의 참 의미를 되묻고 있다.

그런 <정도전> 속 인물들이 선거에 나온다면, 어떤 정치인의 모습으로 국민에 다가설까? <오마이스타>의 질문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이에 극 중 인물들이 후보로 출마한다는 가상의 '선택 2014', 아니 '선택 14세기' 기획을 마련해 애청자들로부터 지지연설문을 받았다.  

'선택 14세기' 기획을 위해 원안 포스터 사용을 허락해 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정도전 갤러리'의 'HARANG'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격동의 시기를 살았지만, 고려의 백성들은 리더를 '선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오늘은 6월 4일,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날이다. <편집자 말>

KBS 2TV <정도전>을 패러디한 선거 포스터 (원 사진 출처: KBS) ⓒ 디시인사이드 정도전 갤러리 '하랑'


* <정도전> 애청자 김기희 님의 지지 연설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안녕들 하십니까? 우리 고려는 끊임없는 외적의 침공으로 힘든 나날을 겪어왔습니다. 백성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지고, 고려의 미래는 날로 어두워집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든든하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저는 최영 장군이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최영 장군은 무장의 기백을 지녔습니다. 수차례 외적을 물리쳐 고려를 지켰으며, 요동정벌을 추진하는 패기도 보였습니다. 또한 7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인임 합하의 호위무사를 가뿐히 제압했고, 항상 전장의 선두에 나섰습니다.

최영 장군은 의리를 아는 남자입니다. '고려밖에 모르는 바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늘 고려 생각뿐입니다. 우왕께서 잘못된 길을 가실 때마다 진심으로 걱정하시었으며, 자신의 따님까지 영비로 바쳐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려의 귀신이 되겠다"며 강직한 충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최영 장군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생활신조와 뛰어난 업적들로 인해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습니다. 또한 장군이 돌아가시자 개경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사후에는 백성들이 제사를 모시며 넋을 기릴 정도였습니다.

여러분! 70대에도 전쟁에 나서는 남자, 최영 장군이 국민을 위해 칼을 뽑았습니다. 오직 고려 밖에 모르는 남자, 최영 장군이 국민과의 의리를 약속합니다. 뜨거운 사랑을 받는 남자, 최영 장군이 국민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뼛속까지 고려인' 최영 장군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오. '고려 바보'가 '국민 바보'로 나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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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정도전 이인임 이성계 정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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