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속담] "오월 장마는 꿔다 해도 한다"

오늘 단오... 음력 5월 내리는 비, 농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

등록 2014.06.02 14:05수정 2014.06.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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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씨를 뿌리는 시기 및 내한성의 정도에 따라 ‘겨울보리’와 ‘봄보리’로 나뉜다. ⓒ 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오늘(2일·월)은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다.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단오는 연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로 설,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명절로 꼽힌다. 파종이 끝난 후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것에서 유래됐으며, 수릿날·천중절(天中節)·중오절(重午節)·단양절(端陽節) 등으로 달리 부르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농작물의 생장이 왕성해 지는 시기를 앞두고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로 24절기 중에 손꼽히는 중요한 날로 여겼다.

단오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오월 장마는 꿔다 해도 한다'가 있다. 오월에 내리는 비는 농사에 긴요하기 때문에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생겨났다. 단오를 전후로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논물을 잘 모아 둬야 제때 모내기를 할 수 있다. 때문에 '단오물 잡으면 농사는 다 짓는다', '단오에 비오면 농사 다 짓는다' 등의 속담도 생겨났다.

이날 즐기는 대표적인 풍속으로는 ▲ 창포에 머리감기 ▲ 쑥과 익모초 뜯기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 단오 비녀꽂기 등이 있다. 이와 함께 ▲ 그네뛰기 ▲ 활쏘기 ▲ 씨름 등의 민속놀이도 행해진다. 과거 궁중에서는 제오탕·옥추단·애호·단오부채 등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단오는 설,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명절로 여겨지면서 여러 가지 행사가 전국적으로 행해져 왔는데 그 중 강릉단오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특히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 13호)는 지난 2005년 11월 25일 유네스코 세계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걸작에 등록돼 국제적으로 인류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덧붙이는 글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보리 #단오 #창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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