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장 "북한 영변 원자로 재가동"

클래퍼 DNI 국장 "이동식 ICBM(KN-08) 실전 배치 초기 단계 진입"

등록 2014.01.30 15:14수정 2014.01.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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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있는 국가정보국(DNI)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29일(현지시각) 북한이 영변에 있는 핵 관련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 규모를 확충하고 있으며 플루토늄 원자로도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클래퍼 국장은 이날 미 의회 상원 정보위원회에 대한 서면 증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또한 "아직 (발사) 실험은 하지 않았지만, 이동식(road-mobile)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의 (실전) 배치가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서면 증언에서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미국과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치중하는 것은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클래퍼 국장의 이번 확인은 지난해 여름 상업 위성 분석을 근거로 한 미국 내 싱크탱크의 분석과도 일치한다"며 "한국 정보 당국도 원자로가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누리집인 '38노스(38north.org)'는 "상업용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연변에 있는 5메가와트(MW)급 원자로용으로 추정되는 핵연료 제조 공장이 리노베이션을 거쳐 2010년 이후 다시 가동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었다.

이번 클래퍼 국장의 확인 발언에 관해 <AP통신>은 "이러한 사태 전개는 북한의 핵 야망을 억제시키기 위한 협상이 곧 재개될 수도 있다는 미약한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의도에 관해 국제 사회의 우려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해 전직 미 국무부 북한 담당관 출신인 '38노스'의 편집장인 조엘 위트 연구원은 "북한이 이러한 대량파괴무기(WMD) 생산 활동을 상당하게 확대하고 있는 것은 (더욱) 진전된 경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문제 #영변 원자로 #미 국가정보국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시일 #KN-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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