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마트 당나귀 고기에서 여우 DNA가?

중국, 또 먹거리 파동... 값싼 여우 고기가 당나귀 고기로 둔갑

등록 2014.01.03 15:14수정 2014.0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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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당나귀 고기에서 여우 고기가 섞인 것으로 드러났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중국 매장에서 판매한 오향 당나귀 고기(five spice donkey meat)'를 전량 회수하고 모든 구입자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산둥성 식품의약국은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당나귀 고기에서 이상한 맛이 난다는 제보를 받고 검사에 나선 결과 여우의 유전자(DNA)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며 파문이 일었다.

당나귀 고기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즐겨먹는 인기 간식이다. 하지만 일부 공급 업체가 여우 고기에 계피와 산초 등을 넣어 냄새를 제거한 뒤 당나귀 고기로 속여 팔면서 수십 배의 이득을 남겼다.

여우 모피를 얻고 남은 찌꺼기 고기는 500g당 1위안(약 175원) 안팎으로 헐값에 팔리고 있다. 반면 인기가 많은 당나귀 고기는 500g당 40위안(약 7000원)으로 여우 고기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월마트의 그렉 포런 중국법인 최고경영자는 "이번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고 깊이 사과한다(deeply sorry)"며 "앞으로 공급 업체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마트에서 판매한 당나귀 고기는 중국 식품 당국의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허술한 식품 안전관리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가짜 분유와 계란에 이어 쥐고기가 양고기로 둔갑하는 등 크고 작은 식품 파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마트 #여우고기 #당나귀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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