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동성애자 나타샤, 갑자기 '남자'가 됐다?

[드라마리뷰] 하차한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 되어 등장...종잡을 수 없네

13.11.29 08:51최종업데이트13.11.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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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MBC <오로라공주>에서 나타샤(송원근 분)가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 MBC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멀쩡한 캐릭터도 하루아침에 죽이는 임성한 작가의 '마법'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박사공(김정도 분)을 쫓아다니던 나타샤(송원근 분)가 그 수혜자다. 몇 번이나 <오로라공주>에 등장해서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나타샤가 이번에는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했다. 그리고 <오로라공주>는 이렇게 또다시 종잡을 수 없는 드라마가 되었다.

28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134회에서 나타샤는 박사공의 한의원을 찾아 갔다. 박사공은 확 달라진 나타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말투, 목소리까지 달랐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박사공의 엄마 왕여옥(임예진 분)의 죽음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 나타샤는 "지방에 있었는데 얼마 전에 기사로 소식을 접했다.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박사공의 결혼 소식에 축하를 전한 나타샤는 "나도 축하해달라"며 "남자가 됐다. 이제 여자가 예뻐 보인다. 관심도 간다"고 말했다. 동성애자에서 이제 이성애자가 됐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박사공에게 "맨입으로 들으려고 하지 마라. 형수랑 같이 밥이라도 사라"며 "이제 다시 무대에도 선다. 뮤지컬 들어간다"고 근황을 알렸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나타샤...무슨 일이 있었나

나타샤가 처음에 <오로라공주>에 등장했을 때, 그는 동성애자였다. 박사공을 좋아한다면서 따라다니더니, 아예 박사공의 집에 들어와서 박사공의 엄마 왕여옥, 여동생 박지영(정주연 분)과 살기까지 했다. 그러나 노다지(백옥담 분)가 등장하고, 역시 동성애자인 줄만 알았던 박사공이 노다지에게 빠지면서 나타샤와 헤어졌다. 나타샤는 결국 집을 나갔고, 자취를 감췄다.

시청자들은 그렇게 나타샤가 <오로라공주>에서 하차한 줄만 알았다. 그런데 긴 머리였던 나타샤가 짧은 머리로 다시 나타났다. 황시몽(김보연 분), 황미몽(박해미 분), 황자몽(김혜은 분)이 출가를 선언한 동생 황마마(오창석 분)를 데려오기 위해 오로라(전소민 분)를 데리고 절에 갔을 때, 나타샤가 등장했다. 순간이었지만, 시청자들은 다시 나타난 나타샤의 존재를 궁금해 했다.

그 후에도 나타샤는 계속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자몽이 우연히 나타샤를 보고 호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고, 시청자들은 임성한 작가의 의도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다시 등장한 나타샤는 "이야기가 길다"고 말해 앞으로 계속해서 출연할 것임을 돌려서 표현하기도 했다.

완전히 달라진 나타샤의 등장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임성한 작가는 또 어떤 생각으로 이성애자가 된 나타샤를 박사공 앞에 데려다놨을까. 잊을만하면 깨알같이 등장하는 나타샤의 존재가 <오로라공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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