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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이스' 커쇼, 사이영상 등극 '명불허전'

만장일치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로 수상...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13.11.14 10:13최종업데이트13.11.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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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MLB


LA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가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4일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로 내셔널리그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아메리칸리그의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 결과 1위표 30장 중 29장을 휩쓴 커쇼는 총 207점으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경쟁 후보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로써 커쇼는 지난 201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역대 다저스 투수 가운데 두 차례 이상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1960년대 '전설의 좌완'으로 이름을 날렸던 샌디 쿠팩스(1963년, 1965년, 196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 시즌 커쇼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평균자책점 1.83으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그레그 매덕스 이후 처음이다.

또한 커쇼는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236이닝을 소화하며 16승 9패를 기록했고 탈삼진도 232개나 잡아냈다. 내셔널리그에서 이닝 수,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모두 상위 3위에 오른 투수는 커쇼 밖에 없다.

커쇼 메이저리그의 모든 투수가 꿈꾸는 사이영상을 25살의 젊은 나이에 벌써 두 차례나 차지하며 역사를 쓰고 있다. 커쇼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다저스와 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다승왕' 슈어저 수상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등 일본인 투수가 두 명이나 후보에 올라 동양인 최초의 사이영상에 도전했지만 슈어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슈어저는 올 시즌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20승 이상을 거뒀고, 탈삼진도 240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비록 사이영상은 놓쳤지만 다르빗슈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고 27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탈삼진왕에 올랐다. 이와쿠마 역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시애틀을 이끌었다.  

사이영상은 1890년부터 1911년까지 22년간 511승을 거둔 전설적인 투수 덴톤 트루 영의 별명 '사이영(Cy Young)'을 따서 1956년부터 그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다.

BWAA에 소속된 베테랑 기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며 각 후보 투수에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매긴 다음 1위 7점, 2위 4점, 3위 3점을 부여해 총점이 가장 높은 투수가 수상자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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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사이영상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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