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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캐나다에 0-3패... 졌지만 잘 싸웠다

높은 세계의 벽 절감, 보약이자 예방주사였다

13.11.01 08:18최종업데이트13.11.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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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쓰디 쓴 보약을 들이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로 한국(17위)보다 10계단 위에 있는 여자축구 강호다.

한국은 '지메시' 지소연(22·고베 아이낙)과 부상에서 돌아온 여민지(20·울산과학대)가 1년 7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세계 축구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23분 크리스틴 싱클레어 선수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39분과 후반 24분 브리트니 팀코와 아드리아나 레온 선수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비록 패했지만, 대표팀에게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익히고 큰 경기의 감각을 쌓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한국은 내년에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 앞서 독하고 아픈 예방 주사를 맞은 셈이다. 지난 6월 세계 최강 미국과 가졌던 두 차례의 평가전과 함께 대표팀의 강점과 보완점 등을 진단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아쉬운 점은, 여자축구 대표팀의 경우 남자축구 대표팀과는 달리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2012년 3월 키프러스 대회 후로, 올 1월 중국 영천대회까지 여자대표팀의 A매치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내년 월드컵 예선전까지 경험할 수 있는 A매치도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다. 축구협회 차원의 배려가 절실한 시점이다.

캐나다전을 치른 대표팀은 11월 1일 오후 4시15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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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캐나다전 윤덕여 지소연 여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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