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공유해요, 송죽동 마을만들기 '미니도서관'

등록 2013.08.27 11:49수정 2013.08.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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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동 마을만들기의 사업의 일환으로 거리엔 미니도서관이 설치됐다. ⓒ 김홍범


언제부턴지 그 앞에 평상이 놓이더니 저녁이면 송죽동 주민들이 모여 웃음꽃을 피운다. 지난주에는 장안구보건소에서 나와 평상 위에서 주민들의 건강검진을 해줬다. 아름다운 변화, 송죽동 솔대마을 건강한 마을만들기 표정이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최근 미니도서관이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까지 가세했다.


희망속죽네트워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하나로 '자전거세어링'을 꼽을 수 있다. 자전거세어링은 주민들에게 기증받은 자전거를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기존의 비용부담이나 자주 타지 않는 자전거를 기증받아 필요한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활성화 된다면 지역주민들의 발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는 최근 시작한 도서관 사업이다. 그런데 도서관이 특이하다. 얼핏 보면 우체통으로 보이지만 안을 열어보면 책들이 가득 들어있다. 이 미니 도서관은 거리 또는 집 앞에 둠으로써 아이들이나 지역주민들이 책을 공유하며 읽는다는 것이 새롭다. 기존의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빌려 읽기는 하지만 인근의 도서관과는 거리가 있어 책과 쉽게 접할 수 없는데 착안해 미니도서관 사업을 마련했다.

미니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읽지 않는 책을 가져다 놓기도 하고, 읽고 싶은 책을 가져다 읽은 후 다시 돌려놓으면 된다. 모든 건 지역 주민들의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집에서 읽는 책들이 서로 공유된다는 점이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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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도서관을 열어보는 희망송죽네트워크 이종국 위원장 ⓒ 김홍범


희망송죽건강네트워크 이종국 위원장은 "처음엔 집에서 읽었던 책들, 집에 수북이 쌓여있는 책들을 서로 공유하며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미니도서관 사업을 펼치는 겁니다. 그것도 마을의 대표적인 거리에 미니도서관을 설치해 인근 주민이 책을 공유하며 읽으면, 자연스레 책과 친해질 거라 생각했죠. 지금은 시작단계라 2개소만 설치했지만 앞으로 5개까지 설치한 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민간단체에서 처음 시도된다는 것이 주목된다. 관 위주의 행정을 떠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게끔 하는 미니도서관 사업은, 송죽동 마을만들기 사업에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송죽동 미니도서관 사업은 민간주도로 이루어지는 도서관 사업입니다. 기존의 관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이 적극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는 아이템들을 생각했어요.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참여한다면 그것이 우리 마을을 더욱 건강하게 하니까요."

또한 이종국 위원장은 미니도서관 사업으로 앞으로 송죽동이 책읽는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이 직접 폐자재로 집앞에 미니도서관을 만들어 책도 넣어 이웃간의 서로 이용하는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한편, '희망송죽건강네트워크'는 송죽동 주민, 장안구보건소, 송죽동주민자치센터, 수원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만사모, 수원의료원으로 이루어진 모임으로, 2012년 마을르네상스 공모에 선정된 '건강한 솔대마을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역사회에 펼치고 있다.

올해는 아이들이 '건강한 학교 가는 길'을 테마로 벽화그리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벽화작업은 희망송죽건강네트워크 리더 송죽동주민, 천천초등학교 가족봉사단이 나와 참여하고 있으며, 11월까지 사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그 외 자전거세어링, 미니도서관사업, 평상위의 건강한 대화등도 펼치고 있다. 미니도서관 사업관련 문의는 희망송죽네트워크(031-271-3381)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e수원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희망송죽네트워크 #송죽동 #수원시 #마을만들기 #미니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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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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