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월드 워 Z>, 좀비영화의 끝판왕이 왔다

엄청난 스펙터클로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올 여름 기대작

13.06.11 16:10최종업데이트13.06.11 16:10
원고료로 응원

배너포스터 ⓒ 플랜B 엔터테인먼트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이라 평가받는 <월드 워 Z>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이스라엘 장벽을 넘어오르는 엄청난 수의 좀비떼들과 비행기 액션 장면을 예고편에서 익히 봐온 관객들은 그 스펙터클이 어떻게 스크린에서 펼쳐질지 궁금해 왔을 것이다. 더군다나 주연은 브래드 피트 아닌가?

제리 역의 브래드 피트 ⓒ 플랜B 엔터테인먼트


월드 워 제트. 한 마디로 좀비 전쟁이다. 좀비 영화의 양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제한된 공간, 즉, 한 마을이나 폐쇄된 병동, 군부대 등의 한정된 공간에서 차례차례 감염자들이 늘어나고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는 혼돈된 상황에서 일어나는 스릴이 주제인 것과 한 나라(주로 미국이나 영국)나 전 세계적으로 퍼진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안전지대를 찾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묵시록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번째가 있다.

브래드 피트 ⓒ 플랜B 엔터테인먼트


월드 워 Z는 초반부터 스케일을 크게 나간다. 흔히 좀비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뉴스화면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진 이상 징후들을 보여준다. 이름모를 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환자들, 사람들의 이상한 행동, 그리고 가장 먼저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동물들의 집단행동 등. 그리고 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사람들을 습격하는 좀비떼들을 보여주며 한 마디로 지구 전체가 좀비에게 장악당하는 전지구적 스펙터클 재난 영화를 표방한다.

이스라엘 장벽을 오르는 좀비들 ⓒ 플랜B 엔터테인먼트


좀비가 닿을 수 없는 바다 위에 떠있는 수많은 항공모함과 선박들, 대통령이 사망하고, 뉴욕, 필라델피아, 이스라엘, 심지어 한국까지 좀비들에게 점령당하는 장면은 이 영화가 흔히 이야기하는 좀비영화의 끝판왕이라 주장하는 듯 보인다.

재난영화의 포뮬러인 가족애, 무능력한 정부, 힘의 우위에 있는 군대, 이기적인 인간의 표상 등 기본적인 요소들은 모두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으며 너무도 당연하게 마지막에는 너무 쉽게 해결책을 발견하여 마무리된다.

가족과 대피하는 제리 ⓒ 플랜B 엔터테인먼트


초반부의 엄청난 설정과 스크린 위에 보여지는 스펙터클한 장관, 그리고 브래드 피트라는 스타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후반부가 조금 늘어지고 급작스런 전개로 인해 용두사미가 되는 격이 아닌가 하는 실망감도 있지만 올 여름 시원한 극장에서 엄청난 좀비떼들을 감상하며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덧붙이는 글 월드 워 Z(World war Z)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브래드 피트, 미레일 에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파나 모코에나
월드 워 Z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