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웃는 남자>의 한 장면. ⓒ 씨너스엔터테인먼트
영화 <웃는 남자>의 주 캐릭터인 그윈플렌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윈플렌은 웃는 모습이지만 섬뜩한 느낌을 전하는 캐릭터로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 캐릭터의 원전 격이기도 하다.
<웃는 남자>의 원작 작가 빅토르 위고는 17~18세기 성행했던 '콤프라치코스'라는 어린이 매매단에 대한 실화를 소설의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콤프라치코스란 어린이들을 납치해 성형수술을 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기형적인 광대로 만들어내는 어린이 매매단을 일컫는 중세시대 용어다.
실제로 <웃는 남자>의 배경이 되는 17~18세기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는 수발을 드는 몸종으로 외모가 못생긴 사람들 데리고 다니는 것이 유행했다고 한다.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 역시 콤프라치코스에 납치돼 입가를 찢는 성형수술을 받아 광대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영화 <웃는 남자>는 원작 소설 속 비극적인 주인공의 삶을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로 옮겨 평생 입이 찢어진 채로 슬픈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기괴한 운명을 담았다. 지난 해 8월 제69회 베니스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의 국내 개봉은 오는 3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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