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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의 SK 전 첫 승리의 의미는?

정규시즌 6라운드서 87-84로 승리... 조상현 해결사 면모 독보여

13.03.18 10:26최종업데이트13.03.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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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고양 오리온스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서울 SK와의 정규시즌 6라운드 맞대결에서 노장 조상현의 버저비터 3점슛에 힘입어 87-84로 승리했다.

불과 하루 전날 열린 공동 8위 창원 LG전에서는 72-85로 완패를 당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에서 5전 전패로 열세에 있던 오리온스에게 17일 경기 승리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다른 무엇보다 '자신감'을 들 수 있다.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들어 선두 SK에 절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2위 모비스나 3위 전자랜드, 4위 KGC 등에게는 상대전적에서 밀릴지언정 2승씩은 기록했지만 SK에게는 5라운드까지 5전 전패를 당했다. 

정규시즌 5위가 확정된 오리온스에게 SK전 전패는 분명 큰 부담감이었다. 오리온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안양 KGC와 맞대결을 펼친 뒤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선두 SK와 만나게 되는 일정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SK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SK전에 대한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스의 이날 승리는 1~5라운드까지의 패배를 모두 잊게 할 만큼 짜릿했고 긍정적이었다.

조상현의 해결사적 면모, 굉장히 반갑다

특히 오리온스의 이날 승리가 더욱 값진 이유는 두 팀이 사실상의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붙은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SK는 지난 시즌 원주 동부가 수립한 정규시즌 최다승인 44승을 경신하기 위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전들 위주의 경기를 치렀다. 

그렇지만 오리온스는 동기부여가 뚜렷했던 SK의 최다승 도전을 막아서며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부상 선수 없이 현재의 베스트 멤버로는 처음 SK와 맞대결을 펼친 오리온스였기 때문에 오리온스 선수단은 이날 승리로 SK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한 오리온스는 이날 경기를 통해 SK에 대한 자신감 외에도 플레이오프를 위한 긍정적인 부분들을 많이 발견했다. 우선 버저비터 3점포의 주인공인 노장 조상현의 해결사적 면모 발휘는 오리온스에게 굉장히 반갑다.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조상현과 같은 노장 선수들의 경험과 노련미는 다른 그 어떤 것보다 강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조상현의 마지막 버저비터에 가려지긴 했지만 슈터 전정규의 활약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정규시즌 막판에 무서운 3점포를 가동 중인 전정규는 50%의 확률로 3점슛 4방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스캇 메리트 대신 영입된 조셉 테일러는 단 2경기 만에 메리트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리온 윌리엄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정규시즌 시작 전에는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 받았지만 주전들의 도미노 부상 속에 정규시즌을 중위권으로 마치게 된 오리온스. 17일 SK전 승리가 오리온스의 6시즌만의 플레이오프 무대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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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스포츠조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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