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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PO 진출 희망이 보인다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3-1 현대캐피탈... 3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 좁혀

13.03.06 08:43최종업데이트13.03.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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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러시앤캐시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23득점을 올린 다미의 활약에 힘입어 3-1(25-21, 25-20, 17-25, 25-18)로 승리를 거두었다.

러시앤캐시는 연고 지역 라이벌인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고, 7연승을 거두면서 15승 13패(승점 44점)를 기록하며 15승 12패(승점 46점)를 기록중인 3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 초반 다미와 김정환을 투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4점 차로 앞서나가다가 추격을 허용하며 팽팽한 경기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다미와 김정환을 투입하면서 팽팽했던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13-13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김정환의 서브 때 연속 5득점을 해내며 18-13으로 앞서면서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상대 범실 2개와 박상하의 속공, 안준찬의 C속공, 김정환의 서브에이스가 연이어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이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신영석의 속공과 상대 범실, 김정환의 공격이 터지면서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러시앤캐시의 흐름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과 미차 가스파리니가 부진한 반면 러시앤캐시는 공격력과 블로킹이 폭발적인 힘을 과시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양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였지만 15-14로 앞선 상황에서 다미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러시앤캐시로 흐름이 기울어졌다.

3세트에서는 러시앤캐시가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2세트부터 세터를 권영민 대신 최태웅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린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공격력과 윤봉우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4세트에 러시앤캐시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리그 최강의 센터진으로 꼽히는 신영석과 박상하의 블로킹이 살아난 가운데 다미의 공격력이 폭발했고,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속출하면서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4세트는 러시앤캐시가 25-18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러시앤캐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배구를 펼치면서 상승세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김호철 감독의 혹독한 조련과 함께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체력이 회복되면서 상승세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힌 가운데 9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을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게 됐다. 러시앤캐시가 2경기, 대한항공이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는 점이 변수지만 양 팀의 맞대결이 3강 플레이오프의 남은 한 자리 및 올 시즌 V리그 순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주목되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으로 인한 체력 안배를 위해 삼성화재와의 3·1절 라이벌 매치에서는 백업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고 러시앤캐시전에 올인하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고자 했지만 패배를 당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3월 13일 KEPCO와의 최종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3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에서 러시앤캐시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완패를 당한 것은 상당한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돌풍의 팀으로 각광받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인수 기업이 결정될 경우 다음 시즌부터는 좀더 좋은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연 러시앤캐시가 대한항공·LIG손해보험과의 남은 두 경기에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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