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항상 웃는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사진을 보면 거의 모든 장면이 웃는 모습입니다. 유권자들에게 화난 사진과 무표정한 사진보다는 웃는 사진이 훨씬 친근감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 한 장이 주는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사진 한 장이 원고자 10장짜리 기사보다 독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 측 캠프는 후보자의 사진 한 장도 매우 신경쓸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이 후보자에게 좋은 이미지 사진을 실어준다면 더 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찡그린', '화난', '무표정'한 후보자 사진보다는 웃는 후보자 사진이 보도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시스>가 출고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자 사진 중 하나가 삭제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 2일자 기사 <박근혜�한선교 사진 기사들, 왜 사라졌을까?>에 따르면 <뉴시스>가 지난 달 28일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서 안철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교 교수를 바라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사진기사 여러 장을 게재했는 데 박 후보가 클로즈업된 사진기사 두 장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뉴시스>는 이어 다음, 야후 등에 별도 요청해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사진기사도 삭제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습니다. 특히 그 대상이 안철수 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이기 때문에 누리꾼들은 삭제된 이유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시스의 기사가 예상했던대로 삭제되었군요..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교수의 행사참여 사진입니다.. 이럴거 같아서 준비해놨다. 이것들아.. 무한RT 부탁합니다!!" @verite****"
"박근혜의 이 사진이 삭제되었다고 하네요. 이미지 정치만 하시는 분이라 이런 사진은 " @larr****
"안철수 부인을 바라보는 박근혜 사진, 삭제 되었다고..벌써 기사마저 맘대로 삭제할만큼 권세가?" @bulkot***
왜 이 사진기사가 삭제 되는지..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 후보 부인을 바라보는 눈길이 왜 그런가 했더니, 며칠 전 2012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굴욕적인 일이 있었다고"@kgh7****
한편 사진기사의 출고를 담당하는 김명원 뉴시스 사진영상부장은 "사진이 너무 이상하다는 독자들의 항의 전화가 와서 삭제했다"며 "마감 시간에는 사진이 많아서 자세히 못보고 출고한 내 실수"라고 해명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습니다. 또 해당 사진기사를 찍은 조종원 기자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삭제 요청은 없었지만 회사로 공식적인 삭제 요청 연락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독자들 항의받고 사진을 삭제했다고 하는데 그 독자들이 누구인지 참 궁금합니다. 웃는 얼굴만 나오는 박근혜보다는 대로는 '화난', '힘들어하는', '찡그린' 얼굴도 나오는 박근혜 후보가 오히려 더 친근감이 들지 않을까요? 웃는 것도 자주 보면 식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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