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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SBS <가요대전>, 가요계 '어벤져스' 만든다

K-POP 10개 그룹 참여하는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시청자들이 직접 만들어라

12.10.23 15:44최종업데이트12.10.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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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23일 오후 2시 SBS 목동사옥 13층 컨퍼런스룸에 <인기가요>의 박승민 PD와 씨스타 효린, 인피니트 우현이 참석했다. ⓒ SBS


올 연말 SBS <가요대전>에서 네 개의 새로운 팀이 탄생한다. 이름하야 가요계의 '어벤져스'다.

SBS <인기가요>의 박승민 PD가 연출하는 올해 <가요대전>은 'The Color of K-POP(더 컬러 오브 케이팝)'이라는 이름 아래, 프로젝트 네 팀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가요대전>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23일 오후 2시 SBS 목동사옥에 박승민 PD와 씨스타 효린, 인피니트 우현이 함께 참석했다.

각 5명으로 구성된 남/녀 그룹이 2팀씩 만들어지는데, 'Dynamic Black(다이나믹 블랙)'·'Dramatic Blue(드라마틱 블루)'·'Dazzling Red(다즐링 레드)·'Mystic White(미스틱 화이트) 등이다. '블랙'과 '블루'가 남성그룹, '레드'와 '화이트'가 여성그룹이다. 각 그룹의 곡은 신사동 호랭이(블랙)·스윗튠(블루)·용감한 형제(레드)·김도훈(화이트) 등 인기 작곡가들이 팀 컬러에 맞게 만들어낼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남성그룹은 인피니트(우현-호야)·2AM(조권-정진운)·엠블랙(지오-이준)·틴탑(니엘-엘조)·비스트(이기광-양요섭), 여성그룹은 씨스타(효린-보라)·포미닛(현아-가윤)·시크릿(전효성-한선화)·애프터스쿨(리지-나나)·카라(니콜-강지영) 등이다.

이 프로젝트는 11월 4일 <인기가요>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되며, 동시에 각 팀의 컬러에 어울리는 멤버를 시청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투표가 시작된다. 네 팀이 <가요대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곡은 음원으로도 발표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기부될 예정이다.

<가요대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피니트 우현과 씨스타 효린 ⓒ SBS


씨스타 효린-인피니트 우현, 우리가 원하는 팀은?

씨스타의 효린은 "이런 식의 무대는 해본 적이 없어서 좋은 경험이고 추억이 될 것 같아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그룹과 작업하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인피니트의 우현은 "최근 가장 핫한 K-POP 10팀 중에 내가 있다는 것, 최고의 PD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며 "굉장히 새로운 시도인 만큼 이슈가 될 것 같고, 무엇보다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팀의 탄생은 시청자들에게 달렸지만, 두 사람에게도 개인적인 취향이 있는 법. 우현은 "스윗튠 곡에 파트가 많은 편이라 '블루'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도 "스윗튠이 아닌 다른 작곡가와 작업하면 내가 갖고 있는 또 다른 색깔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우현은 함께하고 싶은 다른 그룹의 멤버로 2AM의 조권을 꼽으며 "팀이 만들어지면 예능을 담당할 멤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효린은 "'화이트'팀이 될까봐 걱정"이라며 "'레드'가 섹시하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면, '화이트'는 러블리한 무대를 할 텐데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효린은 시크릿의 한선화를 같은 팀이 되고픈 멤버로 꼽으며 "또래라 친하기도 하고, 선화 씨가 성격도 좋아서 재밌을 것 같다"며 "애프터스쿨은 키가 너무 커서 부담스럽다"고 웃었다.

박승민 PD는 남/녀 그룹으로 나눈 이유에 대해 "처음 시작하는 프로젝트이니 만큼 정답에 가까운 그룹을 선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박 PD는 이번 프로젝트를 '어벤져스'에 비교하며, "일반 시청자들도 이 그룹과 저 그룹의 멤버들이 함께 하면 어떨까 상상해 봤을 텐데, 그런 상상이 실현되는 큰 쇼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만 연말은 가수들이 그 언제보다 바쁜 때. 각기 다른 그룹의 멤버들이 스케줄을 맞춘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박승민 PD는 "한 번만 선보이기 아까운 무대가 되겠지만, 모두의 스케줄을 맞추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그만큼 <가요대전>의 무대가 소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통해 선정된 각 팀의 멤버들은 11월 말쯤 SBS <인기가요>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2월 29일 방송되는 <가요대전>에서 이들의 무대를 최초로 감상할 수 있다.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해 스케줄을 쪼개 가며 연습한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 형식의 VCR은 팬들을 위한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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