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동의해주면 난 이마트 귀신 될 거다"

양대노총 4.27 재보선 투표 독려... 박용만·정용진 트위터에 '2시간 유급휴가 제안'

등록 2011.04.20 17:47수정 2011.04.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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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재보궐 선거의 평균 투표율은(2005년~2009년 재보궐 선거의 평균)은 32.4%에 그쳤다.

 

양대 노총, 투표 독려 활동 본격 돌입

 

중앙선관위 슬로건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관위 슬로건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총대를 멘 것은 노조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금융노동조합은 지난 18일, 강원과 분당 등 재보선 전략지역에 거주하는 조합원을 상대로 투표 독려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결정했다.

 

그 일환으로 재보선 지역 거주 조합원 명부를 확보해 일대일로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오치화 금융노조 홍보부장은 "분당을에만 조합원이 1500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강원도와 김해의 조합원 명부도 확보해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투표 독려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산하 공기업노조도 팔을 걷어붙였다. 도로공사, 가스공사, 한전기술, 한전KPS, LH공사 등 공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는 분당을 중심으로 투표참여 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공공임대주택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주택관리공단의 노조도 분당 지역 5000세대 임대아파트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움직임에 반색하고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양대노총과 '직장인작은권리찾기'가 선거 참여 운동을 벌이는 것은 유불리를 떠나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행정안전위원회에 참석해 공무원의 탄력 출근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환영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공기업 뿐 아니라 사기업에서도 근로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김진표·김영환·조경태·이용섭 의원 등 지식경제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 10여 명이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해 재보궐 선거 투표참여 협조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님, 2시간 유급휴가 실시에 참여해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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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학생회에서는 '투표가 밥 먹여 준다'며 선거구 안내 문건을 트위터에 올렸다. ⓒ 트위터 @24Unjung

한 대학 학생회에서는 '투표가 밥 먹여 준다'며 선거구 안내 문건을 트위터에 올렸다. ⓒ 트위터 @24Unjung

온라인상에서는 트위터를 이용한 투표 독려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선거 날 직장인들에게 2시간 유급휴가를 주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영훈 '직장인작은권리찾기' 대표는 대기업을 설득하기 위한 창구로 트위터를 선택했다.

 

그는 박용만 두산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직접 "4·27 재보궐 선거 직장인 투표권 보장을 위한 2시간 유급휴가 실시에 참여해주시겠습니까?"라는 멘션을 날려 동참 의사를 물었다.

 

당사자로부터는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

 

트위터 이용자들은 "참여해주세요 플리즈"(@korea486), "신세계에서 동의해주면 나는 이마트 귀신이 될 거다"(@ChoChoCopy)라며 참여를 독촉하고 있다.

 

일반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선인 것처럼 투표합시다"(@unfoundedman)라는 제안부터 "4·27 재보선 지역에 사는 트친님들 꼭 투표하고 친척 지인들께도 투표하도록 연락합시다, No vote. No life!"(@tkddnjs61)라는 설득에, "서울 사는 김씨 아저씨, 제주도 사는 철수엄마~강원도 사는 지인에게 투표 참여 독려해주세요!! 전화 한 통, 문자 한 건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imhyunwoo)라는 주장까지. 모두 한 목소리로 '투표'를 외치고 있다.

 

한 대학의 학생회(@24Unjung)는 "투표가 밥 먹여 줍니다, 4·27 재보선 선거 투표합시다!"라며 4·27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선거구 정보를 상세히 적어 트위터에 올렸다.

#4.27 재보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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