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한국 진출 첫날부터 '삐거덕'

소비자 불만 빗발쳐

등록 2011.03.15 17:06수정 2011.03.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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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커머스 원조 이름에 걸맞게 소비자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던, 그루폰 코리아가 첫날부터 쿠폰 발송이 늦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루폰은 3월 14일 한국 시장 서비스 런칭에 들어갔으며, 첫날 상품으로 위즈위드 5만 원 상품권 반값 판매에 나섰다. 그루폰이 가진 네임벨류와 런칭전부터 적극적인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 덕분인지, 5천명이 넘는 구매자들이 위즈위드 반값 쿠폰을 구매하는 성과를 얻었다.

 

1천명이 모이면, 반값 쿠폰은 실제 효력을 가지게 되며, 예정대로라면 15일이 시작되는 자정 12시부터 쿠폰 발송이 시작돼야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쿠폰은 발송되지 않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그루폰 코리아 사이트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루폰 코리아에는 쿠폰 발송에 대한 문의가 폭주했으며, 여기에 대해 정오 12시가 되기 전에 쿠폰 발송을 시작할 것이라는 답변과 함께 실제로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쿠폰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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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등록 왜 안되나요?" 소비자들 항의 폭주 ⓒ 케이벤치

"쿠폰 등록 왜 안되나요?" 소비자들 항의 폭주 ⓒ 케이벤치

 

그루폰 코리아 약정에 보면, 목표인원을 충족시켰을 때 다음날 새벽 12시에 전송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전송작업은 공휴일과 회사가 쉬는 날 및 처리 과정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시되어 있어 이번 사태도 그루폰 코리아에서는 실제적인 책임이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그루폰 코리아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위즈위드 자유쇼핑 쿠폰은 그루폰이 한국 진출하고 판매한 첫 번째 상품이다. 기념적인 행사 상품이라는 뜻이다. 또한, 그루폰 코리아는 경쟁 소셜 커머스와 차별성을 위해 소비자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했다. 국내 런칭 첫날부터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첫 단추 수준으로 치부할 게 아니다.

 

그루폰 코리아는 글로벌 소셜 커머스인 그루폰의 운영 노하우를 받아들여 차별성 있는 운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데, 첫날부터 이 같은 문제점이 불거진 것은 운영체계가 정립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그루폰은 소셜 커머스 시장을 개척한 원조라 불리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이미 티켓몬스터와 위메프, 쿠팡 같은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그루폰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신생 소셜 커머스와는 차별성을 가지기엔 충분하겠지만, 소셜 커머스 빅3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그 이상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2011.03.15 17:06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그루폰 #쿠폰 #그루폰불만 #쿠폰미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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