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좌담회] '개신교 땅 밟기, 어떻게 볼 것인가'

<오마이뉴스><뉴스앤조이> 공동 주최... 29일 오후 3:30 <오마이TV> 생중계 예정

등록 2010.10.28 20:41수정 2010.10.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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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그래픽


[기사 수정: 29일 오전 8시 53분]

최근 개신교 소속 찬양 선교회 교육생들이 불교 조계종 사찰인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사찰이 무너지도록 기도하고 불교를 폄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봉은사 대웅전을 비롯해 사찰 곳곳에서 기도한 다음 "이 땅(봉은사)은 정말로 파괴될 것이고, 하나님께서 이 땅을 회복할 것이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촬영했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자,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은 "예수의 사랑, 평화의 가르침,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기독교인이 많다. 청년 예수의 뜻을 따라 사는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기독교인이 한국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이후 '땅 밟기' 사태와 관련된 목사와 간사, 동영상을 만든 청년 등 10명은 지난 27일 오전 봉은사를 방문하고 명진 스님과 신도회 임원들을 만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명진 스님은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같은 날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일부 개신교 단체의 종교·사회 갈등 유발 행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개신교 지도자들이 종교 간 존중과 배려, 상생의 종교 문화를 위해 진정어린 성찰과 책임 있는 재발 방지를 위한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을 치기 어린 청년들의 우발적인 해프닝으로 여기기에는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 한국 개신교가 국내는 물론 해외 선교지에서도 다른 종교를 비방하고 공격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개신교가 타종교 특히 불교를 공격하는 모습에 대해 개신교 내에서도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와 <뉴스앤조이>는 공동으로 개신교계 인사들을 초대해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긴급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개신교가 다른 종교를 대하는 태도, 선교 방식, 성서 해석 등에 있어 성찰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논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개신교 땅 밟기,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좌담회에는 김종희 <뉴스앤조이> 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형국 나들목교회 대표 목사, 백찬홍 씨알재단 홍보위원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29일(금)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이 좌담회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토론과 논의에 의견을 개진하기 원하는 독자는 생중계창 댓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땅밟기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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