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눈밭 발자국 주인공은 누렁이

눈산 뛰다니는 멍멍이야, 안춥니??

등록 2010.01.26 15:26수정 2010.01.26 15:2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play

눈밭 발자국 주인공은 누렁이, 친구되려 했지만.. ⓒ 이장연

▲ 눈밭 발자국 주인공은 누렁이, 친구되려 했지만.. ⓒ 이장연

 

날이 잔뜩 흐리고 짙은 안개 뒤 겨울비가 내리고 황사까지 잇따르더니 다시 날이 추워졌습니다. 겨울비 덕분에 눈이 녹아 자전거를 다시 탈 수 있게 되었는데, 새하얀 눈을 올 겨울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참 겨울비가 눈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버리기 전,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동네를 둘러보다 눈밭 위 작은 발자국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철조망 울타리와 펜스 사이를 오간 발자국은 길고양이나 들개가 아닐까 싶었는데, 가까운 곳에 발자국의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a

눈밭 위에 난 발자국 ⓒ 이장연

눈밭 위에 난 발자국 ⓒ 이장연

 

춥지도 않은지 누렁이는 눈 위에 엎드려 있다가, 인기척에 놀랐는지 주위를 살피다 발이 푹푹 빠지는 산비탈을 잽싸게 뛰어올라 어디론가 달려갔습니다. 그 흔적을 천천히 쫓아 오솔길로 접어들었더니, 누렁이의 집으로 보이는 곳이 있더군요.

 

휘파람으로 누렁이를 불러봤지만 선뜻 다가오지 않고 컹컹 대다, 되돌아가는 길을 살금살끔 따라오다 멈춰서다 눈치만 보고 그냥 뒤돌아 갔습니다. 그렇게 눈밭을 뛰다니는 누렁이와 친구가 되는게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a

눈산을 뛰다니던 누렁이와 친구가 되려했는데 실패했다. ⓒ 이장연

눈산을 뛰다니던 누렁이와 친구가 되려했는데 실패했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1.26 15:26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누렁이 #눈밭 #발자국 #울타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군산 갯벌에서 '국외 반출 금지' 식물 발견... 탄성이 나왔다
  2. 2 20년만에 포옹한 부하 해병 "박정훈 대령, 부당한 지시 없던 상관"
  3. 3 광주 찾는 합천 사람들 "전두환 공원, 국민이 거부권 행사해달라"
  4. 4 남자의 3분의1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고?
  5. 5 "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