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학점 잘 받고 장학금까지

건양대, 교양과목 '비만과 다이어트' 좋은 반응

등록 2009.09.30 08:55수정 2009.10.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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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가 '비만과 다이어트'라는 이색과목을 신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 건양대

건양대가 '비만과 다이어트'라는 이색과목을 신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 건양대

체중감량과 함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비만과 다이어트'라는 이색과목을 신설해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학교가 있다.  

 

올 초 건양대는 비만 학생들의 체중을 조절해 주고, 좋은 식습관을 길러주며, 성인병 예방 등 건강을 유지시켜 줄 목적으로 '비만과 다이어트'라는 2학점짜리 교양과목을 신설했다.

 

6개월 동안 자신의 목표체중을 감량할 경우 좋은 학점을 받게 되며, '비만장학금'에도 도전할 수 있어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지난 1학기에는 남학생 17명, 여학생 6명 모두 23명이 수강해 모든 학생들이 체중감량에 100%성공하였으며, 그 가운데 18명은 장학금을 받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비만과 다이어트' 수업은 체질량지수(BMI)가 26 이상, 정상체중의 10kg을 초과한 학생, 즉 과체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매일 먹은 음식과 칼로리 등을 상세히 적은 '식사일기'를 인터넷에 올리고, 담당교수는 학생들 개개인의 식사일기를 모두 살펴본 후 매주 한번 상담을 한다.

 

지난 1학기에는 수강생 전체 평균 10.5kg이 감량된 가운데, 한 학생은 6개월간 23.5kg을 감량해 자신의 목표체중보다 12kg가량이나 더 살을 뺀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실(2학년)씨는 "혼자서 살을 빼봐야겠다고 결심하다 1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이번 학기에 비만과 다이어트 수업을 신청하고 교수님이 제시해 주는 방법을 따르다 보니 점점 살을 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꼭 성공해서 장학금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건양대 서형석(운동처방학과)교수는 "매일 매일 자신이 먹은 음식과 칼로리를 적어야 하는 '식사일기'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기초대사량과 운동량 등을 제시해주다 보면 학생들이 평소 갖고 있는 나쁜 식습관을 바로잡아 줄 수 있다"며 "스스로 열량을 계산해 먹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식사량을 조절해 결국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터득할 수 있다, 이것이 이 수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만과 다이어트'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체중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교수는 운동처방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체중관리 동아리 K.Y.D.M, 즉 건양대 다이어트 매니저(club.cyworld.com/KYDM)와 연계해 꾸준히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건양대는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다이어트와 금연에 성공할 경우 장학금을 주는 '비만장학금' '금연장학금'을 신설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첨부파일
2-상담모습.JPG
2009.09.30 08:55 ⓒ 2009 OhmyNews
첨부파일 2-상담모습.JPG
#다이어트 #건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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