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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악재, 조오련 타계

4일 심장마비로 숨져

09.08.04 14:49최종업데이트09.08.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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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로마 세계 수영선수권에서 한국 대표팀은 경영에서 단 한 종목도 결선에 진출라지 못했다. 기대했던 박태환도 400m, 200m, 1500m에서 모두 결선진출에 실패했고, 이를 둘러싼 대표팀과 전담팀의 잡음이 극에 달하며 후폭풍까지 일어나고 있다. 한국 수영은 여러모로 뒤숭숭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 수영을 대표했던 별을 잃고 말았다. '아시아의 물개' 로 이름을 떨쳤던 조오련씨가 4일 향년 57세를 일기로 심장마비로 타계한 것이다. 11시 32분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12시 45분 타계하고 말았다.

 

고인은 1970년과 1974년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금메달과 한국신기록 50회 경신으로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스타가 되었고 대한해협(1980년), 도버해협(1982년)을 횡단했으며, 2005년 두 아들과 울릉도, 독도를 헤엄쳐 횡단하는 등 수영계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고인은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이 되는 2010년 8월 15일 대한해협 횡단에 재도전하기 위해 준비를 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은 세상과 영원히 작별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상임이사와 대한올림픽 위원회(KOC)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그는 최근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가정을 꾸리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고, 박태환의 부진에 관해서도 언론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기도 했다.

 

하필 한국 수영계를 둘러싸고 분위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별을 잃으며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인 형국이 되었다. 수영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전반적인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수영계를 대표했던 조오련이라는 큰 별이 떨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 수영계는 지금의 상황을 결코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조오련의 죽음을 통해 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현재 잔존하고 있는 한국 수영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수영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한국 수영에 고인이 남긴 발자취가 컸던 만큼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 수영의 큰 별이 떨어졌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 시점에서 한국 수영의 발전에 앞장섰던 고인을 정중하게 기리며 수영계가 자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덧붙이는 글 | 조오련은 4일 11시32분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12시 45분에 쓰러져 향년 57세로 타계했다.

2009.08.04 14:49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조오련은 4일 11시32분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12시 45분에 쓰러져 향년 57세로 타계했다.
조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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