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연쇄 폭탄 테러... 한국인 1명 부상

등록 2009.07.17 15:21수정 2009.07.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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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7일 오후 4시 30분]

17일 오전 9시 35분경(한국 시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하였다. 오후 1시 14분 현재 9명의 사망자와 한국인 조인상(도신우 모델센터 인터내셔날 대표 본명)씨를 포함하여 4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테러의 주모자 및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자카르타 전역에 걸쳐 추가 테러에 대한 대처에 부심하고 있다.

자카르타 내에서의 폭탄 테러는 지난 2003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이후 6년 만에 추가 발생하였다.

지난 7월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서 현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발생한 금번 폭탄 테러는 향후 인도네시아 정국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교민 1명, 가까스로 사고 현장 벗어나

한편 테러 현장에서 하늘의 도움으로 화를 면한 교민이 있다. 삼성화재 인도네시아법인 정윤석 과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리츠칼튼 로비 내에 있다가 9시 35분경 차량 탑승을 위해 호텔 로비 밖으로 나왔다가 JW메리어트 호텔쪽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잠시 걸어 나오는 도중에 방금 본인이 아침 식사를 했던 리츠칼튼에서도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폭발로 로비 유리창이 모두 깨졌으며, 5분만 늦었어도 큰 화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도네시아 생활 17년째인 정윤석 과장은 안도의 숨을 쉬면서도, 부디 다친 사람이 많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정치 경제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경, 오전에 폭탄 테러가 발생한 리츠칼튼 호텔 인근의 프라자 무띠아라 백화점에서 폭탄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여 회수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폭탄 테러로 다친 한국인 조인상씨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12시 57분경 북부 자카르타 무아라 앙깨 차량 폭발 사고는 폭탄에 의한 것이 아닌 픽업트럭의 배터리 불량에 의한 폭발로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앞서 이를 차량 폭탄 테러로 발표해 혼선을 빚었다.

덧붙이는 글 | 정민성 기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정민성 기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세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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