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와대·내각도 5월 중 쇄신해야"

'김무성 추대론'에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는것"

등록 2009.05.06 14:48수정 2009.05.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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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6일 4·29 재보선 참패로 인한 당 쇄신안과 관련, "청와대와 정부(내각)도 쇄신해야한다"며 "집권 2년차를 맞아 5월 중 전체적으로 리모델링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각과 청와대 쇄신 문제는 당에서 요구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개인입장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라는 것은 말이 나왔을 때 즉시 하는 것"이라며 "뭉기적거리고 연기하면 청와대나 내각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5월 중에 대통령이 결심하셔서 정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내각의 신속한 쇄신을 강조한 것은, 4·29 재보선 참패에 대한 당 내 쇄신론이 당·정·청 모두를 향해 제기되고 있는데 이날 아침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 회동에서는 당에 대한 쇄신안만 거론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친이-친박계의 화합이 재보선 패배 뒤 중차대한 문제로 떠올라 '친박계 김무성 원내대표론'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홍 원내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어떤 자리를 주는 것으로 친이-친박 논쟁을 종식시키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에서 이런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 "아직도 '경선 프레임'을 반성하지 못한 것"이라며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서 지금 원내대표 후보로 나온 분들도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계파 안배에 의해 원내대표를 추대해서 각 의원들의 원내대표 선거권을 침해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지도부 퇴진론 일축... "당에서 대통령 역할 있어야"

 

또 민본21에서 지도부에 대한 인적쇄신까지 포함한 당 쇄신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도부 퇴진 문제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민본21)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적인 역할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당-청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당헌상에 규정된 '당-청 분리' 원칙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청 분리를 내세워 당과 대화를 안해 정부 정책과 국회가 엇박자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에 대한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이 일정 부분 당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지, 대통령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국정을 운영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2009.05.06 14:48 ⓒ 2009 OhmyNews
#홍준표 #쇄신론 #청와대 #내각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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