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돼지독감 치료제 보유량 WHO 권고 1/4 불과

임두성 의원 "치료제 안정 확보 위한 재정계획 필요"

등록 2009.04.27 16:18수정 2009.04.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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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이 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가운데 정부가 보유한 치료제 비축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적정 보유량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조류독감과 돼지독감의 치료제로 쓰이는 로슈사의 타미플루와 GSK사의 리렌자 등 2종류의 항바이러스제의 국내 보유량은 250만 명 분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8대 2의 비율로 비축해두고 있다.

 

이는 WHO가 적정 보유량으로 권고한 '전체 국민의 20% 수준'(약 1000만 명 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양으로 전체 인구 대비 5%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러나 이 보유분 중 66만 명 분이 지난 2008년부터 유통기한을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기한(5년)이 지난 약품에 대해 샘플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효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유사시에 대비한 비축량에 포함하고 있는 것.

 

미국 FDA에서도 타미플루의 유통기한을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어, 현재까지 유통기한이 지난 타미플루의 약효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없다.

 

그러나 지난 2006년 질병관리본부는 변이를 일으킨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인간에 전염돼 국내에 대유행할 경우, 전체 인구 20%가 감염됐을 때 외래환자 600만 명, 입원환자 15만 명, 사망자 3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추산으로 봐도 현재의 항바이러스제의 확보량이 크게 모자라는 수준이다.

 

임 의원은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치료를 안정적으로 비축하기 위한 재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9.04.27 16:18 ⓒ 2009 OhmyNews
#돼지독감 #치료제 #임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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