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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 서먼의 매력이 돋보인 적정 수준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장점을 잘 버무렸다!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09.03.30 08:26최종업데이트09.03.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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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인상이 돋보이는 여배우 우마 서먼, 영국 신사배우 이미지의 콜린 퍼스, <왓치맨>에서 '코미디언 에드워드 블레이크' 역을 맡은 제프리 딘 모건이 주연한 로맨틱코미디영화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이 한국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 우마 서먼은 자신이 얼마나 폭 넓은 이미지를 가진 여배우인지 관객들에게 각인시켜주고 있다.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은 로맨틱코미디영화다. 결국 이 작품은 영화 시작부터 이미 어느 정도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란 이야기가 될 것이다. 여타 헐리우드 로맨틱코미디영화와 비슷한 길을 갈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작품이 로맨틱코미디 장르 안에서 좋은 작품이 되려면 관객들과 어느 정도 감수성이 맞거나, 혹은 확실하게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 완성도가 적정 수준에 올라야 할 것이다.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은 적정 수준의 로맨틱코미디영화란 평가가 가능하다. 영화에서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와 작품에서 추구하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관객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우마 서먼은 '엠마'라는 러브 닥터 직업을 가지고 있다. 엠마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당히 알려져 여러 사람들이 그녀에게 개인 연애사를 문의한다. 하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직업은 다른 사람의 사랑에 직접적인 충고를 하는 일이다. 결국 그녀의 조언 때문에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역시 사실이다.

엠마의 조언 때문에 약혼녀에게 파혼 당한 패트릭 설리반(제프리 딘 모건)은 그녀에게 복수할 생각뿐이다. 그가 생각해낸 복수는 그녀 몰래 혼인신고를 하는 것. 컴퓨터에 능수능란한 그는 해킹이란 방법을 통해 그녀의 남편으로 자신의 이름을 올려버린다. 하지만 이미 엠마는 너무나도 멋진 신사 리처드(콜린 퍼스)와 사랑에 빠져있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패트릭 설리반의 복수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는데...

로맨틱코미디영화 한계 분명하지만 충분히 볼만하다.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은 로맨틱코미디영화의 전형성을 그대로 밝고 있는 작품이다. 따라서 아주 특이할 것이 없는 영화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전에 있던 것들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로맨틱코미디영화라고 할 수 없다. 이 작품은 오히려 전형성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관객들에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건을 적절하게 나열하고 있다.

이렇게 나열된 사건들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여러 가지 관점에서 세 사람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며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러브 닥터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마다하지 않던 엠마가 자신을 골탕 먹인 패트릭 설리반에게 마음이 끌리면서 갈등하게 되는 구조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영화의 형태지만 그래도 충분히 납득하면서 관객들이 볼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그녀의 모습은 자신의 직업과 겹쳐지면서 더 큰 판타지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것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그 속성에 대해 아무리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한다 해도 항상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사랑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이런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현실적인 이야기만 해주는 러브 닥터 엠마란 존재 자체가 이 영화에서 보면 넌센스라 할 수 있다. 결국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은 불확실한 사랑이란 주제를 로맨틱코미디영화의 전형성에 잘 편입시킨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볼만한 가벼운 영화로 다가오게 된다.

로맨틱코미디영화 즐기는 관객이라면 OK!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은 로맨틱코미디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전해주는 세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전형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참고 볼 수 있을 만큼 잘 자여진 구조를 보여준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크게 약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영화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장르 영화에 질린 관객들이라면 여전히 약점이 많은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객기호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영화중 한편이다.

과연 우마 서머가 전해주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한국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북미에서는 아직 개봉하지 못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봉하여 현재 1560만불 이상의 흥행수입을 기록 중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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