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경인운하 현판식에 참석한 국토해양부 장관

등록 2009.01.12 18:20수정 2009.01.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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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왜곡, 사전환경성 검토없는 '무법' 경인운하 현판식 규탄!! ⓒ 이장연

▲ 경제성 왜곡, 사전환경성 검토없는 '무법' 경인운하 현판식 규탄!! ⓒ 이장연


 

어제도 추웠지만 오늘(12일)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 했다. 이렇게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또다시 굴포천방수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야 했다. 지난 토요일부터 3일 내내.


이유는 운하건설에만 혈안이 된 무능한 정부가 '벙커'에 숨어 굴포천방수로를, 누가봐도 뻔한 경제성 왜곡.조작 의혹과 사전환경성 검토, 어떤 법적절차도 없이 둔갑시켜 강행하고 있는 '망령' 경인운하 때문이다. 경제성이 없다던 KDI가 '경제성이 있다'고 한 검증자료 조차 국토해양부는 꼭꼭 숨기고 있고, 운하 비용은 대충 줄이고 편익은 최대한 키워 타당성 부풀리기 의혹에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수요예측조사 또한 경인운하가 아닌 대운하용을 적용해 사기극이란 논란까지 일고 있는데 말이다.  

 

아무튼 아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살과 스타벅스 보이콧에 대한 블로깅을 하던 중, 계양산골프장반대시민공원조성을위한인천시민위원회 노현기 사무처장으로부터 오후1시 계양역에, 국토해양부 장관이 참석하는 <경인운하 현판식 규탄 집회>를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고 알려와 살 에는 맞바람을 맞으며 징매이고개를 너머 계양역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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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20분, 배로 4시간 이게 현 정부의 경제성?? ⓒ 이장연

차로 20분, 배로 4시간 이게 현 정부의 경제성?? ⓒ 이장연

 

차로 20분, 배로 4시간...이게 정부의 경인운하 경제성??

 

날은 무지 추웠지만 요 며칠사이 추위속에서 싸돌아 다녀 면역이 되었는지 담담했다. 계양역에는 낯익은 인천지역 환경.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한 때 몸담았던 환경단체 활동가들도 서울에서 내려와 있었다. 경인운하백지화운동과 수도권공대위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환경정의였다. 반가운 얼굴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현판식 규탄집회가 있을 꽁꽁 얼어붙은 굴포천 건너 현장사무소 앞으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이동하는 이들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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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인운하백지화를 위해 힘써온 반가운 이들도 계양역 앞에 모였다. ⓒ 이장연

그동안 경인운하백지화를 위해 힘써온 반가운 이들도 계양역 앞에 모였다. ⓒ 이장연

 

행진 중 계양산 골프장 반대를 위해 추운 겨울날 소나무 위에서 고공시위를 벌인 바 있는 윤인중 목사님께 오늘 집회 취지에 대해 물었다. 윤인중 목사는 '경제적 타당성도 왜곡하고 사전 환경성검토도 없고 아무런 법적절차도 없이 정부가 강행하는 경인운하를 위해 국토해양부 장관까지 나서서 현판식을 하는 말도 안되는 일을 바로잡으러 간다'고 따끔하게 일갈했다.(동영상 참조)

 

칼바람이 부는 현장에 도착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공대위 활동가와 계양구민, 인천시민들은 국토해양부장관이 오기전까지 1시간 가량 추위에 떨면서 경과보고 및 규탄발언을 이어가며 "경인운하 백지화"를 드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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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에 떨면서 경인운하 백지화와 운하에 혈안이 된 정부를 규탄했다. ⓒ 이장연

칼바람에 떨면서 경인운하 백지화와 운하에 혈안이 된 정부를 규탄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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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건기업 특혜를 위해 경인운하를 밀실에서 추진한다고 규탄했다. ⓒ 이장연

토건기업 특혜를 위해 경인운하를 밀실에서 추진한다고 규탄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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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이장연

경인운하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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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도 환경성도 없는 운하를 왜?? ⓒ 이장연

경제성도 환경성도 없는 운하를 왜??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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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식 현장은 경찰들로 가득했다. ⓒ 이장연

현판식 현장은 경찰들로 가득했다. ⓒ 이장연

 

현판식에 국토해양부 장관까지 나서...

 

그런데 국토해양부 장관은 무엇이 두려운지, 그가 탄 검은색 고급승용차는 함성을 지르며 추위를 물리치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쏜살같이 현판식이 있을 굴포천방수로 사무소로 숨어들었다. 경인운하 찬성 주민들의 차량도 그 전에 줄을 이었지만, 운하 찬성집회로 맞불을 놓겠다던 이들과의 충돌은 없었다.(내가 떠나오기 전까지)

 

수 년 동안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지역갈등과 혼란, 마을 공동체와 주변환경을 파괴해 온 경인운하를 또다시 강행하는 정부. 왜 그렇게 운하에 집착하는건지? 대체 주민과 국민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들어보고 국정을 운영하는건지? 벙커에 숨어 '경인운하 백지화'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건지?

 

땅땅하게 얼어붙어 여객선이고 화물선이고 오가지 못할 듯한 굴포천을 내려다보면서,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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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을 경인운하로 둔갑시킨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 이장연

굴포천을 경인운하로 둔갑시킨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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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찬성 집회로 맞불을 놓겠다던 곱게 차려입은 주민들도 보였다. ⓒ 이장연

운하찬성 집회로 맞불을 놓겠다던 곱게 차려입은 주민들도 보였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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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대운하의 시발점을 정부는 경인운하에서 찾고 있다. ⓒ 이장연

한반도대운하의 시발점을 정부는 경인운하에서 찾고 있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1.12 18:20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인운하 #현판식 #국토해양부 #굴포천 #규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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