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4권의 책 동시 출간한 충남대 이동규 교수

전공서적·유머집·시집·수필집 출간... "참여가 참이다"

등록 2009.01.07 09:33수정 2009.01.07 09:33
0
원고료로 응원
a

한꺼번에 네권의 책을 출간한 충남대 이동규 교수 출판기념회가 6일 밤 대전 기독교봉사회관에서 열렸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꺼번에 네권의 책을 출간한 충남대 이동규 교수 출판기념회가 6일 밤 대전 기독교봉사회관에서 열렸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a

충남대 이동규 교수가 출간한 네권의 책. ⓒ 오마이뉴스 장재완

충남대 이동규 교수가 출간한 네권의 책. ⓒ 오마이뉴스 장재완

시민단체 대표로서 사회참여에 앞장 서온 대학교수가 한꺼번에 4권의 책을 출간해 화제다.

 

충남대 회계학과 이동규 교수는 자신의 전공도서인 '대학의 전략적 재무분석'과 산문집 '낭비야 가라', 시집 '몸에 박힌 말', 유머집 '일주일 만에 유머 달인 되기' 등 4권의 도서를 한꺼번에 출간하고 6일 밤 대전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교수는 그 동안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전문서적도 10여권을 출간할 만큼, 비영리 회계분야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대한회계학회회장과 한국학교회계학회장도 역임한 회계학분야의 권위자다.

 

동시에 그는 2000년 한맥문학에 시부문으로 등단, 이미 2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다. 그러면서 동인지에도 수차례 작품을 게재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과 함께 대전문학인협회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문인으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해 왔다.

 

이 교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참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해 전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감사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사회를 향한 애정은 그의 산문집 '낭비야 가라'에서 잘 나타난다. 그는 "독에 뚫린 이러한 구멍들은 근본적인 틈막이 공사를 하지 않으면 낭비는 암세포처럼 조직의 구석구석으로 전이되면서 조직과 개인의 경쟁력을 무너뜨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가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삶이란 실현하기 어려워진다. 낭비가 가득한 사회, 맥 빠지게 하는 사회가 아니라 신바람 나는, 만남이 설레이는 사회를 향해 나아갈 때 아름다운 동행은 이루어질 것이다."

 

이 처럼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는 이 교수는 사회에 대한 애정뿐만이 아니라 신랄한 풍자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시집 '몸에 박힌 말'에 실린 '정말 환장하겠다'에서 "투기가 아니라 투자란다/ 땅을 사랑할 따름이란다/골프 회원권 싼 것 2억 원짜리 두 어장 가진 것이/뭐가 잘못이냐고/집 두세 채는 기본 아니냐고 반문한다/40억은 보통이란다/(중략)...고소영이라나, 강부자라나/민초들 한숨소리 내뱉으며/ 쐐주 넘기는 소리만 사방팔방에 가득하다/숭례문이 이런 것 보기 싫어 미리 분신한 것 일까!/정말 환장하겠다"라고 써 놓았다.

 

때론 투사처럼 날카로운 그가 항상 강한 것만은 아니다. "정치인과 정차의 공통점은? 사람 되기 어렵다. 정치인과 사오정의 공통점은? 도대체 사람 말을 못 알아 듣는다. 정치인과 텔레토비의 공통점은? 사람인척 한다.(유머집 '일주일 만에 유머 달인 되기'에서)" 처럼 썰렁한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a

충남대 회계학과 이동규 교수. ⓒ 오마이뉴스 장재완

충남대 회계학과 이동규 교수. ⓒ 오마이뉴스 장재완

그는 유머집 '일주일 만에 유머 달인되기' 서문에서 "삶은 웃으면 웃을수록 알차진다. 특히 주위를 웃게 만들 수 있는 삶이란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유머리스트가 된다면 세상은 한결 아름답게 될 것이다 당신도 일주일 만에 유머 달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 앞에서만 서면 달달 떨면서 얼굴이 빨개지던 그가 유머리스트가 된 이유다.

 

이 교수의 유머집은 자신의 창작 유머도 있지만 대부분은 회자되고 있거나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것을 패러디 한 것들이다. 그러면서 유머리스트가 되는 비법을 "유머를 생활화하라, 유머를 수집하라, 항상 연습하여 자기화 하라, 준비하라"고 소개한다.

 

이 교수는 이날 출판기념회 인사말을 통해 "저는 '참여'가 '참'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살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민단체에 참여하게 됐다"며 "사회투명성을 말로 만 할 게 아니라 회계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의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철학이라면 즐겁게 사는 것이다, 유머는 자신을 낮추고, 체면을 버리고, 아름답고 재미있고 즐거운 면을 봐야 할 수 있다"라면서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살려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다면 즐겁고 의미 있는 인생이 될 것이다, 바로 제가 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이 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규 #충남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모임서 눈총 받던 우리 부부, 요즘엔 '인싸' 됐습니다
  2. 2 카페 문 닫는 이상순, 언론도 외면한 제주도 '연세'의 실체
  3. 3 생생하게 부활한 노무현의 진면모...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4. 4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5. 5 "4월부터 압록강을 타고 흐르는 것... 장관이에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