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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할리우드 흥행파워 '40년만의 흑인돌풍'

영화사·극장주 투표... '가장 많은 돈을 벌게 해준 배우' 1위는 윌 스미스

09.01.04 09:36최종업데이트09.01.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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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배우로 꼽힌 윌 스미스(왼쪽)와 40년 전 흑인배우로는 처음으로 최고의 흥행배우로 꼽혔던 시드니 포이티어(오른쪽) ⓒ Flickr


2008년 할리우드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는 과연 누구일까. 주인공은 바로 윌 스미스였다.

한국시간으로 3일 미국 퀴글리 출판사는 할리우드 영화사와 극장주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벌게 해준(money-making) 배우' 순위에서 윌 스미스의 이름을 1위에 올렸다.

국제영화연감을 발간하는 퀴글리 출판사가 지난 1932년부터 매년 발표하며 올해로 76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투표는 저마다 최고의 흥행파워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7월 개봉했던 <핸콕>이 2억 2794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데 이어 얼마 전 막을 올린 <세븐 파운즈> 역시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 투표에서 흑인배우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68년 <초대받지 못한 자>와 <밤의 열기 속으로> 등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1위에 올랐던 시드니 포이티어 이후 무려 40년만의 일이다.

최고흥행스타 톰크루즈, 10위권 밖... 자존심 구겨

윌 스미스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배우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약물중독으로 한때 할리우드의 '문제아'로 폄하되기도 했던 그는 <아이언맨>에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모두 박수를 받으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3위는 올해 유력한 아카데미 후보로 꼽히고 있는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으로 활약한 크리스찬 베일이 차지했고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털 해골의 왕국>의 샤이아 라보프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천진난만한 공주였다가 최근 <레이첼 게팅 메리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앤 해서웨이와 한국에서는 <와인 미러클>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보틀 쇼크>의 크리스 파인 등도 할리우드의 새로운 흥행파워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에 지금까지 7번이나 1위를 차지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스타로 군림해왔던 톰 크루즈는 10위권 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톰 크루즈는 최근 <작전명 발키리>에 출연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를 이끌며 2006년과 2007년 연거푸 1위를 차지했던 조니 뎁 역시 올해에는 톰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고 윌 스미스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헐리우드 영화 윌 스미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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