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리베이트 혐의, 조영주 KTF 사장 영장

등록 2008.09.21 11:53수정 2008.09.21 11:53
0
원고료로 응원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KTF의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갑근 부장검사)는 21일 협력사로부터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KTF 조영주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사장은 2005년 KTF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4년 동안 중계기를 납품하는 B사의 실제 사주 전모 씨(구속)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차명계좌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이 체포될 당시까지 그가 받은 리베이트를 7억3천900만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계좌추적이 확대되면서 조 사장 처남 명의의 차명계좌 등에서 수십억원의 수상한 돈이 추가로 포착됐다.

 

검찰은 조 사장이 휴대전화 대리점 등에 지급하는 판촉용 보조금과 광고비 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어 이 같은 내용도 모두 사실로 확인되면 그가 조성한 비자금은 100억원대를 넘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영장이 발부돼 신병이 확보되면 향후 그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치권 등에 흘러갔는지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리베이트를 받거나 횡령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KTF 임직원들과 조 사장에게 차명계좌를 빌려준 사람들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은 KTF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리베이트와 횡령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할 것이며 당장 정치권으로 수사가 급진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KTF 본사에 수사관 20-30명을 보내 조 사장의 집무실과 중계기를 납품받는 업무를 담당한 네트워크부분 사무실을 집중적으로 압수수색하는 한편 조 사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setuz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9.21 11:53 ⓒ 2008 OhmyNews
#조영주 #KTF #리베이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사 3년 만에 발견한 이 나무... 이게 웬 떡입니까
  2. 2 '파묘' 최민식 말이 현실로... 백두대간이 위험하다
  3. 3 도시락 가게 사장인데요, 스스로 이건 칭찬합니다
  4. 4 '내'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죽이는 기막힌 현실
  5. 5 제주가 다 비싼 건 아니에요... 가심비 동네 맛집 8곳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