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스페셜 >, '오일쇼크의 배후' 파헤친다

국제 유가를 움직이는 건 미국 금융 자본?...27일 저녁 방송

등록 2008.07.24 18:52수정 2008.07.24 18:52
0
원고료로 응원
하루하루 유가가 널뛴다. 고유가 시대다. 전 세계가 오일 쇼크로 휘청거린다. 우리나라도 피해갈 수 없다. 그런데 국제 유가는 왜 갑자기 이토록 치솟나? 급등하는 유가에 담긴 비밀을 'KBS 스페셜'이 조명했다. 7월 27일(일) 저녁 8시 KBS 1TV 'KBS스페셜'이 '누가 유가를 움직이는가- 오일쇼크의 배후'(이강택, 박융식 연출) 편을 방송한다.

 

'KBS 스페셜'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석유지정학 권위자로 손꼽히는 엥달은 최근 유가 급등 폭의 60% 이상이 월가의 투기 탓이라 단언한다.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도 현재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석유 중 실수요에 기반한 게 고작 29%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은 71%는 실수요로 인한 거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71% 거래가 투기로 드러난 것이다.

 

a

'kbs스페셜'이 '고유가의 배후'를 취재했다. 사진은 석유 채굴 장면(미국 텍사스). ⓒ kbs

'kbs스페셜'이 '고유가의 배후'를 취재했다. 사진은 석유 채굴 장면(미국 텍사스). ⓒ kbs

이런 석유 투기는 왜 일어나나? 'KBS 스페셜'은 이같은 의문을 파헤쳤다.

 

'KBS스페셜'은 미리 내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 투기 배후엔 금융자본 회사들이 존재한다. 금융 자본 회사들이 석유를 미리 사들인 뒤, 예측을 발표한다"면서 "그래서 급상승을 유도한다. 그 다음에 팔아 거대한 차익을 챙긴다"고 밝혔다. 

 

'KBS 스페셜'은 그 대표적인 예로 골드만 삭스를 지목했다. 골드만 삭스는 모건스탠리와 같이 2007년도에만 에너지부문에서 15조 순익을 냈다.

 

금융자본들이 이같은 투기를 하지 못할 규제 조치는 없나? 이 회사들이 마음껏 투기를 할 수 있는 만든 여건이 있는 건 아닌가? 'KBS 스페셜'이 세계 경제를 휘두르며 위기에 몰아넣는 금융자본의 힘에 대해 차근차근 살폈다. 유가 급등의 뿌리를 파헤쳤다.

 

또 계속 이어지는 유가 폭등과 고유가 시대에 다른 나라들이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살폈다. 전문가들은 석유 고갈까지 유예 기간이 길어야 40년으로 내다본다. 단순히 석유 소비량 줄이기 국민 절약 운동만이 능사인 우리나라와 달리, 고유가 시대, 석유고갈의 미래에 대비해 탈 석유 정책을 펴는 유럽과 일본에 대해 살폈다.

 

KBS스페셜 '누가 유가를 움직이는가- 오일쇼크의 배후'를 취재하고 연출한 이강택 PD는

"석유 문제에 대해서 언론이 서구 친기업적 보도를 그대로 전재하거나 요약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다 보니 멋도 모르고 당할 수밖에 없다"며, "석유가 그 만큼 중요한데 이 석유가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어찌 값이 매겨지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강택 PD는 "석유는 이제 고정된 원자재가 아니고, 증권과 똑같다. 하나의 금융 상품이다. 석유시장이 증시와 똑같다. 그게 현실"이라며, "그런데 중국 수요가 어떻고, 산유국이 증산을 안 하네 하는 금융자본의 변명을 마치 진실인 양 보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KBS 스페셜'은 외신 보도 인용이 아니라 전 세계 석유를 쥐고 흔드는 손들을 직접 취재했다. 또 'KBS 스페셜'은 독일이나 일본 같은 다른 나라들이 고유가시대에 대비해 어떤 에너지 정책을 펼치는지 살펴봤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a

'kbs스페셜'이 '고유가의 배후'를 취재했다. 사진은 NYMEX(미국 상품선물시장) ⓒ kbs

'kbs스페셜'이 '고유가의 배후'를 취재했다. 사진은 NYMEX(미국 상품선물시장) ⓒ kbs

이강택 PD는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기본이 안 돼 있다"며, "워낙 문제가 많아서 한두 가지로 요약할 수 없을 정도"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PD는 "결국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갈 수밖에 없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비율을 높여가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재생 에너지 지원 자체를 오히려 줄여, 역행하고 있고, 석유 수요를 줄이는 데도 민간 소비한테만 모든 걸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에너지 기업엔 세금으로 지원해 주고, 성공하면 나눠 갖지만 실패하면 에너지 기업은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이라 에너지 기업만 땅 짚고 헤엄친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를 뒤흔들 뿐만 아니라 고유가 시대, 고환율 정책과 맞물려 서민 경제에 직격타를 주고 있는 오일 쇼크의 배후에 대해 'KBS 스페셜'이 27일 밤 메스를 들이댄다.

2008.07.24 18:52 ⓒ 2008 OhmyNews
#고유가 #KBS스페셜 #석유 #재생에너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나이 들면 친구를 정리해야 하는 이유
  2. 2 맨발 걷기 길이라니... 다음에 또 오고 싶다
  3. 3 눈썹 문신한 사람들 보십시오... 이게 말이 됩니까
  4. 4 [단독] 민생토론회 한 번에 1억 4천... 벼락치기 수의계약
  5. 5 [단독] '대통령 민생토론회' 수의계약 업체, 사무실 없거나 유령회사 의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