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구름계단>의 감동이 있는 그 섬으로

[섬이 있는 풍경 2] 충남 보령 장고도

등록 2008.07.15 17:23수정 2008.07.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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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도 관광안내도 ⓒ 김정수

장고도 관광안내도 ⓒ 김정수

 

여름이 되면 섬이 나그네를 불러들인다. 올해 여름에는 드라마의 감동과 함께하는 섬으로 떠나보자. 보령 대천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는 드라마 <구름계단>의 촬영지였던 장고도가 자리하고 있다. 윤정원(손지혜분) 등이 의료봉사를 떠났던 섬이자, 최종수(신동욱분)가 일하던 보건소가 있던 곳이 바로 장고도다.

 

대천항에서 출발한 배가 도착하는 등대 선착장과 큰말의 여객선 매표소 뒤쪽 골목에 자리한 노인회관이 드라마 <구름계단>의 주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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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도 등대선착장에 들어선 여객선 ⓒ 김정수

장고도 등대선착장에 들어선 여객선 ⓒ 김정수

여객선을 타고 선착장에 들어서면 기역자 모양으로 길게 꺾여진 방파제 끝에 하얀등대가 우뚝 서서 나그네을 맞이한다. 등대 선착장의 등대 역시 드라마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노인회관 건물은 보건소로 나왔으며, 보건소 내부 장면은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장고도는 대천항에서 서북쪽으로 약 21km 떨어진 섬으로, 7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는 어촌마을이다. 장고도는 인근의 삽시도와 원산도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여름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적하게 휴가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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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너머해수욕장 전경 ⓒ 김정수

당너머해수욕장 전경 ⓒ 김정수

장고도는 두 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당너머해수욕장은 장고도 당산 서쪽에 있는 1km 길이의 아담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끝머리에는 기암괴석에 멋진 구멍이 둟린 용굴이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 용이 승천할 때 둟린 바위라고 전해내려오는 용굴 구멍 사이로 무인도인 명장섬이 보여 멋진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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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너머해수욕장의 용굴 ⓒ 김정수

당너머해수욕장의 용굴 ⓒ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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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섬해수욕장 전경 ⓒ 김정수

명장섬해수욕장 전경 ⓒ 김정수

명장섬해수욕장은 2km 길이의 드넓은 백사장이 피서객을 유혹한다. 썰물 때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그 길을 따라 가며 조개,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어 가족체험학습지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명장섬 너머로 해가 떨어지며 바닷물을 빨갛게 물들이는 일몰 또한 못보고 가면 후회할만한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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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지기 약 1시간 전의 명장섬 풍경 ⓒ 김정수

노을지기 약 1시간 전의 명장섬 풍경 ⓒ 김정수

필자가 도착한 오후 6시 30분 무렵에는 명장섬 위로 햇살을 반짝이며 노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도착한지 10분도 안되어서 몰려오는 짙은 해무속에 해가 묻히고 말았다. 해가 지기 한시간 전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제대로 된 노을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기대로 인해 다음에 다시 찾고 싶어졌다. 그렇게 명장섬은 두 번이나 나그네를 위해 명장면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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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민박 전경 ⓒ 김정수

마도로스민박 전경 ⓒ 김정수

 

 

덧붙이는 글 * 교통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 -> 대천항에서 장고도행 배편 이용.
장고도로 가는 배편은 평소에 하루 3번이지만, 여름성수기에는 운행횟수가 늘어난다. 
배편문의 : 신한해운 041-934-8772~4, www.shinhanhewoon.com


이기사는 SBS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이다.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영화 테마여행> 
등을 썼다. 일본어 번역판인<韓國 ドラマ&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됐다. 
#구름계단 #보령 #장고도 #명장섬해수욕장 #당너머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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