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 "한강 물맛 괜찮네~"

한강 여의도공원지구에서 펼쳐진 2008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08.05.26 15:24최종업데이트08.05.28 09:57
원고료로 응원

우리나라 철인3종경기 역사는 아리수, 한강에서 시작됐다. 지난 1987년 한강변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진행된 올림픽 코스대회가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철인3종경기는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를 함께 진행하는 종목 특성상 대회 현장은 주로 강이나 호수, 바다가 중심이 된다. 지역적인 여건상 제주도를 비롯해 통영, 속초, 이밖에 대구나 철원, 여수, 울진, 춘천 등에서 주로 열린다.

▲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 ⓒ 유태웅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공원지구 한강변에 1천여 명의 철인3종경기 동호인들이 모여들었다. ITU(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공인대회인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가 한강에서 열렸기 때문.

지역적인 여건상 주로 지방에서 경기를 펼쳐온 동호인들이 오랜 만에 서울에서 경기를 펼쳤다. 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기온 속에 이른 아침 한강은 수영 종목에서 선수들이 털어내는 물빛이 햇살에 빛나며 마치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 떼를 연상하게 했다.

코스는 올림픽코스로 엘리트부(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와 동호인부(수영 1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로 각각 진행됐다. 특히 이날 대회엔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이기도한 탤런트 송일국씨가 동호인부 선수로 참가해 2시간 52분 2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철인3종경기 동호인이기도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릴레이 부문에 선수로 참가했다. 이 릴레이 부문에서 탤런트 박상원은 사이클 부문 1시간 24분 15초, 오세훈 시장은 10km 마라톤 부문에서 58분 35초를 각각 기록했다.

▲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 ⓒ 유태웅


이번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 엘리트 부문에는 74명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동호인부에는 1133명이 참가 등록을 했다. 오전 7시 동호인부 경기를 시작으로 오전 9시엔 엘리트부 경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엘리트 남자부 1위는 호주의 톰슨(1시간 43분 18초)이 차지했다. 전체 8위를 차지한 한국의 허민호(1시간 46분 18초)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여자부 1위는 일본의 다카끼 미사토(1시간 59분 29초), 2위는 한국의 김지연(2시간 4분 25초)이 각각 차지했다.

▲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 ⓒ 유태웅


대회가 열린 여의도공원지구 한강은 대체로 깨끗해 보였다. 수영 종목이 펼쳐지는 한강변으로 내려가 보니 냄새도 별로 나지 않았다. 대체로 수영을 경험한 동호인들도 "물이 괜찮았다"는 평가다.

다만, 사이클 종목에서 강변북로 진입로 일부 부분에 틈새 등이 노출되어 있어 달리던 사이클과 선수들이 갑자기 나뒹구는 낙차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서울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한강변에서 진행된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그래서 1년에 한두 번은 이곳에서 멋진 철인3종경기 대회를 직접 즐기거나 관전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성지로서 손색이 없는 '한강의 매력'을 느낀 날이었다.

▲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 ⓒ 유태웅


서울국제트라이애슬론 철인3종경기 트라이애슬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재

자전거는 자전車다

추천 연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