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날, 영상세대들의 끼를 살린 한마당

제1회 김천 청소년 영상제 열려

등록 2007.11.04 12:12수정 2007.11.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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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김천시 청소년 어울마당. 학생의 날 기념 제1회 김천 청소년 영상제’(이하 영상제)가 11월 3일 김천시 문화 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약 300명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2시간 넘도록 진행된 영상제의 진행은 청소년 영상제란 이름에 걸맞게 대부분 학생들의 힘으로 이루어졌다. 안내와 사물놀이, 관악합주, 댄스등 학생들의 찬조출연이 있었고, 사회를 맡은 두 학생(김천여고 2학년 김지혜, 권보경)은 다소 어설프면서도 풋풋하고 재치있는 진행으로 참석자들의 영상제를 잘 이끌어내었다. 또 로비에는 김천중앙고 들꽃반 학생들의 들꽃 전시작품을 걸어 분위기를 살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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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숙


개회는 두 사회자의 코믹한 등장과 영상물을 이용한 작품 소개로 시작되었고, 행사를 주최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김천지회장  이동욱 교사가 "학생의 날을 맞아 김천지역 청소년들이 마음껏 떠들고 놀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 문화의 매개체로서 영상물이 적당할 것 같아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인사말을 했다.

영상제에는 김천, 상주지역 8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영상주제가 다양했고, 학생들의 삶을 영상매체를 통해 표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상은 김천여고 'Dream of My Life', 연출상은 상주 용운고 '풍선', 미술상은 한일여중 '소녀 소년을 만나다'가 차지했다.

'Dream of My Life'는 깔끔한 구성과 내용으로 여고생들의 고되지만 아직은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을 다루었는데, 특히 시작에는 교사들의 격려 발언을, 끝에는 작품 뒷이야기를 실어서 재미를 더했다. '풍선'은 수험생들이 만든 작품답게 그들의 고민을 그려내어 호응을 얻었고, '소녀 소년을 만나다'는 애니메이션으로 된 뮤직비디오라는 점이 특이했고, 고운 색깔과 환상적인 내용이 학생대중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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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숙


그러나, 상에 관계없이 이날 가장 관중을 사로잡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은 중앙중의 '제27회 전국장애인체전 관람기'가 아니었나 싶다. 장애인체전에 가서 선수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어려운 점들을 카메라에 담은 이 작품은 나레이션을 맡은 학생의 변성기 목소리와 마지막 직접 장애인 체험을 해보고 그 소감을 솔직히 담은 내용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메라의 화질이 떨어지고 영상물로서는 완성도가 떨어져 탈락했으나, 가장 청소년 영상제다운 분위기를 살려주었던 작품중 하나로 볼 수 있었다.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담당했던 이성환(한일여중)교사는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으나 영상모임 교사들과 학생들의 힘으로 우리들이 만든 영상제란 느낌을 갖게 되어 뿌듯했고, 2회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영상제였다"고 자체 평가했으며, 이동욱 전교조 지회장은 "올해는 교사들의 노력이 많이 있었으나, 앞으로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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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숙


심사위원장이었던 도지호(김천대학교)교수는 "청소년 영상제 취지에 맞도록 청소년들이 간단하게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이용하여 제작한 UCC등도 출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덧붙이는 글 | 전교조 김천지회에서 조합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년만에 기사문을 쓰려니 힘들군요. 이 기사는 전교조에서 발행하는 '교욱희망'에도 투고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전교조 김천지회에서 조합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년만에 기사문을 쓰려니 힘들군요. 이 기사는 전교조에서 발행하는 '교욱희망'에도 투고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날 #김천 #청소년 영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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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퇴직하고 새 인생을 살고자 합니다. 제2의 인생은 이웃과 더불어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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