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오염된 실내공기 방치’ 비난

공기여과장치 63% 고장, 실태파악도 못해

등록 2007.11.01 13:15수정 2007.11.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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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대구지하철의 공기여과장치 상당수가 필터가 찢어지는 등 정상 작동되지 않았는데도 대구지하철공사는 이 같은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있었으며 시민단체의 의혹제기로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여 비난이 일고 있다.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1호선 전체역사 가운데 63%에 이르는 19개 역사의 공기여과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당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농도 95마이크로그램보다 25%이상 높은 119마이크로그램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기계고장 사실을 지하철공사가 상당기간 발견하지 못해 시민들이 오염된 공기를 마셨으며 공조시설을 관리하는 용역업체는 공기여과장치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해왔음이 드러났다.


용역회사가 작성한 공조시설에 관한 점검기록부에는 이미 퇴사한 직원이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되어 있는 등 관리부재가 심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실련은 “지하철 역사 공기정화장치의 고장과 장기간 방치는 대구지하철공사의 무리한 외주와 열악한 용역조건, 용역업체의 도덕적 해이는 물론 전반적인 관리소홀 등 총체적 부실이 빚어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이 같은 부조리를 가능케 하는 대구지하철공사의 안전불감증과 무사안일이다”고 강조했다.


대구경실련은 또 “이번 사태를 시민의 건강권과 관련 심각하게 우려하고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경실련은 이를 위해 “지하철 공기여과장치 고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해온 대구지하철공사는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공기여과장치 관리책임자와 용역업체를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으며 대구시로 하여금 지하철공사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요구함으로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이번 사태를 중시, 의회 내에 지하철 역사에 대한 안전·보건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주목되고 있다.

2007.11.01 13:15 ⓒ 2007 OhmyNews
#대구지하철 #대구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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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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