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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실업리그 곧 출범 하겠다"

실업연맹 김태일 회장, <무카스뉴스> 인터뷰 통해 실업리그전 출범 시사

07.09.14 20:22최종업데이트07.09.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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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5인조 단체전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 김태일)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 남한산성배 전국실업태권도최강전'에서 '5인조 단체전' 경기를 선보였다. ⓒ 무카스뉴스


재미없는 태권도는 가라. 대중에게 흥미를 제공하지 못하는 스포츠는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올림픽 정식종목이자 우리나라 대표 문화상품인 태권도가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이하 실업연맹)이 있다. 실업연맹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 남한산성배 전국실업최강전'에 '3인조 및 5인조 단체전'을 새롭게 시도, 많은 태권도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보다 완벽한 대회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태권도 각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밌는 태권도 경기를 지향하는 실업연맹 김태일 회장은 지난 8일 <무카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1:1 경기 룰은 태권도의 많은 기술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대중들이 태권도를 외면하는 이유도 그 중 하나다"고 현행 경기 룰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박진감 넘치고 힘 있는 경기로 좋은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선보이면 대중들도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3인조 및 5인조 단체전에 대해 김태일 회장은 "태권도의 다양한 기술들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며 "3인조의 경우는 최고의 강자를 가려내는 것이며, 5인조는 태권도의 다양한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업연맹은 지난 4월 12일과 13일 실업연맹전을 통해 원형경기장 및 15초 룰을 선보였다. 공격적이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한 것.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이번 대회는 봄에 열린 대회의 연장이라고 보면 된다"며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 결과를 토대로 관계자들과 수정 보완해 나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일 회장은 재밌는 태권도 경기와 더불어 태권도 스타선수 배출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타 발굴은 인기 스포츠가 되기 위한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이다. 이런 점에서 태권도는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 김태일 회장 한국실업태권도연맹 김태일 회장 ⓒ 무카스뉴스

이날 김태일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태권도 경기 대중화를 위해 '실업리그전'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약 25개 실업팀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리그전을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그전 출범은 쉽지만은 않은 일. 삼성에스원과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실업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업리그전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많은 실업팀의 참가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태일 회장은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 몇 팀 이외는 열악한 환경 속에 팀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바와 같이 대회가 잘 운영된다면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디어는 물론 정앙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 투자자와 스폰서가 따라 붙을 것이다."

김 회장은 성공적으로 대회가 운영되었을 때 가능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단시간 내에서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게다가 기대 이상의 성과가 되었을 경우에는 프로화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태일 회장은 마지막으로 "실업연맹은 다른 인기 구기종목과도 경쟁 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장의 모습이 지금보다 많이 변해야 하며, 선수들의 기량도 더 많은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도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김태일 회장의 말처럼 선수들도 관중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은 물론, 경기장 팬서비스를 점차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무카스미디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www.mookas.com]
실업연맹 김태일 한국실업태권도연맹 올림픽 무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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