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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으로 올라가다 되돌아 본 억새밭 ⓒ 박희주
붉은 단풍을 보러갈까, 억새의 은빛물결을 보러 갈까. 궁리 끝에 강원도 정선 민둥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산나물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나무가 자라지 못하도록 불을 놓아 억새밭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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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 이르는 능선이 온통 은빛 물결입니다. ⓒ 박희주
작년 이맘 때 두 아이가 무척 힘들게 산에 오르고는 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밭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탄성을 지르던 모습을 기억하면서 아내는 민둥산 길을 재촉한 것입니다. 수능을 앞둔 큰 아이와 고1인 두 딸아이는 집에 남겨둔 채 부부만의 가을여행을 떠났습니다. 마음 설레게 하는 민둥산의 그 은빛 물결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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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는 올라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 가다말고 사진찍기에 여념없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 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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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통 억새입니다. 등성이에 드문 드문 서있는 소나무가 간지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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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다말고 목책을 넘어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얀 억새밭에 둘러싸여 사진찍는 모습에서 행복이 절로 묻어 납니다. ⓒ 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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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모 방송사에서 취채촬영 하러 왔는가 봅니다. 등산객들이 손을 들어 화답합니다. ⓒ 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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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둥산(1119m)에서 지억산(1117m)으로 가는 산등성이도 온통 억새밭입니다. 멀리서 보는 억새밭은 누런 카펫에 솜털이 드문 드문 박힌 듯 부드럽게 보입니다. ⓒ 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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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가 되니 바람이 살랑살랑 붑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숲의 모습에 저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 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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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에 되돌아 봅니다. ⓒ 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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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둥산 아래 밭구덕을 지나는 길에서 본 산자락. 이렇게 가을은 깊어가고 산은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 박희주
덧붙이는 글 | 11월 12일까지 억새축제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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