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자기가 살기 위해 희생 강요, 연예인은 소모품인가?"

방송인 김흥국 씨가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2시만세'에서 퇴출된 것에 관련해 1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두시만세 청취자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피켓을 목에 맨 김 씨는 MBC 노조와 사측의 갈등 사이에서 엉뚱하게 자신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흥국 / 방송인] 저는 놀랬다. 억울했다. 방송 열심히한 죄밖에 없는데. 문제가 있으면 봄개편때 했어야지 지금에 와서 자신이 살기 위해 희생해 달라는 것. 연예인은 소모품인가? 마음대로하나. 방송국이 연예인없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이해가 안된다.

김 씨는 이 아무개 MBC 라디오 본부장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며, 앞서 방송인 김미화 씨도 하차시킨 바 있는 그가 "'살생부'를 가지고 있을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흥국 / 방송인] 라디오 본부장 살생부 가지고 있는 것 당연하다. 혼자서 다한다. 그것은 MBC PD들 앞에서도 그랬다. PD협회에서도 제명된 상태다. 이제 자기 거취를 정해줘야지 왜 혼자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자기는 남 괴롭히고 편하게 살 것 같아요?

김 씨는 이 본부장으로 인해 다른 프로그램의 진행자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살생부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진행자를 하차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자신이 '총대를 맸다'고 말했습니다.

[김흥국 / 방송인] 왜 살생부까지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진행하는 사람이 맘편하게 방송 진행해야하는데 왜 정리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총대를 맨 것. 맘 편하게 방송할 수 있게 6개월이고, 1년이고 계약 좀 했으면... 이렇게 아무때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있어선 안된다.

김 씨는 오는 17일까지 매일 일인시위에 나서겠다며 17일 정오에는 삭발식을 감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6.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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