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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1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공안탄압 분쇄, 국가보안법 철폐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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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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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파탄 간첩조작.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국정원 앞세워 노동탄압 자행하는 윤석열정권 규탄한다."
"간첩조작 일삼는 국정원은 해체하라."


노동자·시민들이 '국가보안법 철폐 문화제'를 열면서 이같이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회,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 공안탄압분쇄 경남대책위가 21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문화제를 연 것이다.

이들은 "윤석열정권은 민중들의 비판과 저항에 재갈을 물리려고 일선 경찰에 공안수사팀을 구성하고, 노동자 민중탑압에 특진과 면책을 내걸면서 무차별적 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특히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부활과 민간인 사찰, 소위 '창원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며 공안통치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온 나라를 반북으로 몰아가는 대북적대정책의 근거가 되는 국가보안법의 실체를 시민들에게 알려내고 한반도 평화와 남과 북,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이 이익이 나의 이익이라는 대중의 요구를 모아 내야 한다. 그래서 문화제를 연다"라고 했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속에 진행된 문화제는 박민정 활동가의 사회로, 경상국립대 풍물동아리 학생들이 길놀이를 했고, 김산 가수가 "광야에서"와 "타는 목마름으로"를 불렀으며, 진효근 톱연주가가 톱 연주, 김희정 가수가 "국가보안법철폐가"와 "오 통일이여"를 불렀다.

양미경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한 활동가가 쓴 시 "왜 나는"을 낭송했다.

발언이 이어졌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윤석열이 건폭이니 노동귀족이니 하며 노동조합에 과녁을 겨누었고, 자본가적 시각으로 민주노조를 폄훼하고 사회적 평판을 낮추어 민주노총을 탄압하려는 짓거리는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가, 민주노총이 절대로 참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공안탄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저질적이고 모욕적인 공격이다. 거기다가 실체가 없는 이념공세이다. 일제와 분단국가의 군사정권에서 사용한 가장 손쉬운 탄압방식이다. 민주노총은 우리의 실천과제에 국가보안법 철폐를 천명해 두고 있다. 그 싸움을 가열차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민주노총을 압수수색하고 간첩이라고 공포를 가하고 있다. 명백한 증거도 없이 덮어씌우고 본다"라며 "우리는 공안탄압을 분쇄하고 국가보안법 폐지의 당위성을 당당하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재명 범민련 경남연합 의장은 "국가보안법이라는 잣대로 무수히 많은 빨갱이가 만들어졌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빨갱이의 거의 다수가 정권의 희생물이 되었다가 결국 무죄로 판명되었다"라며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아니면 말고식의 빨갱이 만들기의 주범 국가보안법은 사회에도 사람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오히려 사회와 사람을 파괴하는 법이기에, 이런 법은 없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국가보안법이 살아 있는 한 계속해서 빨갱이 아닌 빨갱이는 윤석열 같은, 사람같지 않은 X들 손에, 법 같지 않은 법으로 활용될 것이고, 결국 그 희생은 우리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기에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반대한다"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국가보안법의 칼날 아래 무고한 우리 국민, 아니 우리 창원시민이 아픔을 당하고 있지만, 사람 같지 않은 윤석열은 우리 국민들에게 붉은 칠을 해대고 있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당당하게 자주적으로 국력을 키워 외세에 대항하는 것이 국가의 위신과 국방력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며 "국민 전체를 잠재적 빨갱이로 만드는 국가보안법은 철폐되어야 한다. 국가를 분단된 섬나라로, 민족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으로 만드는 국가보안법은 없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조용병 일반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멸치와 콩을 들고 소위 '멸공 챌린지 쇼'를 했을 때, 당선되면 공안탄압, 공안정국이 세게 펼쳐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고, 전국 곳곳을 압수수색으로 들쑤셨고, 급기야 민주노총 중앙 사무실과 경남본부 건물을 압수수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라고 했다.

그는 "보살피라는 민생은 내팽개치고, 이제는 국민들을 상대로 이념전쟁, 역사전쟁을 벌이는 지경에 와 있다. 윤석열이 나라를 거덜 내고, 국민들의 삶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이제는 이념전쟁, 역사전쟁으로 국민들을 적으로 돌리며 갈라치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을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느냐"라고 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철폐 없이는 진정한 민생도 없고, 민주적 사회도,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도 불가능하다"라며 "국민들의 삶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백해무익'한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할 악법이다. 하루빨리 윤석열정권 몰아내고, 국가보안법 없는 따뜻한 봄을 맞이 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에 "국가보안법"이라는 글자를 적은 종이를 한데 모아 가마솥에 불태우기를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1일 저녁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공안탄압 분쇄, 국가보안법 철폐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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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국가보안법, #공안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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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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