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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북 의성군 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의성인구정책포럼'을 열고 청년정책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7일 오후 경북 의성군 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의성인구정책포럼'을 열고 청년정책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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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지방소멸위험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북 의성군이 7일 오후 의성군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인구정책포럼을 열고 미래를 넘어 지역과 청년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은 정부는 지역소멸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출산율 감소와 청년유출로 지역소멸위기가 대두되자, 청년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지역에 청년 유입을 위한 방안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은 '새로운 지방시대로', '정해진 미래를 넘어갈 청년에게', '청년, 지역의 내일을 논하다', '청년, 인구정책을 디자인하다' 등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기조발제와 주제토론, 토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청년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라는 주제로 박성민 지방시대위원회 청년특별위원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송서율 지방시대위원회 청년특별위원의 '지방소멸의 가장 심각한 문제', 지민준 지방시대위원회 청년특별위원의 '생존의 본능으로부터 되짚어야 할 인구정책'의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박성민 균형발전위 청년특위 위원장은 수도권에 청년이 몰리는 이유로 수도권에 집중된 대학과 양질의 일자리, 각종 인프라를 꼽았다. 이어 청년이 지역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청년창업특구 조성, 청년정책기구 설립 등을 요구했다.

송서율 청년특위 위원은 정주청년 인구를 위한 정책과 유입청년 인구를 청년인구를 위한 정책으로 나누고 "청년의 당사자성을 활용하여 정책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민준 청년특위 위원은 청년들을 위해 일시적 지원보다는 일상적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자리, 주거, 보육, 의료·출산 등 '지방 청년들을 위한 생활 생태계 조성'을 제안했다.

"살아보기 등 통한 청년유입은 한계 있어"

제2세션에서는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인구학적으로 바라본 지역과 청년'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차순애 경북도 청년정책과장은 '청년 지방 정주시대로 대전환', 장명석 메이드인피플 대표는 '로컬에서 청년으로 살아남기'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됐다.

이상림 박사는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수준이 아닌 속도의 문제"라며 "가까운 미래에 빠른 고령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경험하지 않은 결과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박사는 "지방의 인구위기는 저출산이 아닌 지방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에 기인한다"며 "지역 인구위기에서 지역청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평적, 수직적 연계를 통한 종합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순애 청년정책과장은 경북도의 청년정책은 '청년 지방 정주시대로 대전환', K-로컬 7대 프로젝트, K-U시티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고 청년통합서비스 제공,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경북청년정책참여단, 대한민국 최초 청년도시 조성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장명석 대표는 "살아보기 등을 통한 청년 유입 및 정착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청년들이 지역을 찾아올만한 우리 지역만의 특별함과 매력, 명확한 컨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3세션과 제4세션은 앞서 진행된 토론에 대해 토론회를 지켜본 청년, 청중들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을 지켜본 청년들은 "지방에서 청년들이 살기 어렵고 인구소멸 위기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청년들이 지방에서 살면서 어떻게 자아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많이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은 결혼·임신·출산과 보육·돌봄을 지원하고 귀농귀촌과 창업을 지원하는 등 어느 지역보다 청년정책에 대해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역에서는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고 살기 좋은 의성으로 많은 청년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의성인구정책포럼, #청년정책, #청년유출, #인구소멸, #인구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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