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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뿐 아니라 노동자 시민의 생명안전에 대한 후퇴와 개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 노동시간 단축, 중대재해기업 처벌등 시민사회가 오랜 시간 제기하고 일부 진전된 성과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생명안전 후퇴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를 위해 공동행동에 나섭니다. 공동행동은 7월 초 발족하여 버스킹, 토론회, 문화 공연 등 현장과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집중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기자말]
가수 연영석이 1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열린 “위험한 세상 안전한 삶” 버스킹 토크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위험한 세상 안전한 삶” 가수 연영석이 1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열린 “위험한 세상 안전한 삶” 버스킹 토크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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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위험한 세상 안전한 삶"을 주제로 버스킹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버스킹 토크 콘서트는 "생명안전후퇴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공연을 통하여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의 문제가 정치권의 이야기 혹은 몇몇 대형 노동조합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전달하고자 했다. 진행은 권영은 반올림 활동가가 맡았다. 가수 연영석의 노래로 버스킹 토크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지나가는 길에 잠시 멈춰서 노래를 듣기도 하고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었다.

노래 공연에 이어 이야기가 이어졌다. 먼저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쏘메이지부 소속 한영숙이 노동자의 쉴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백화점, 면세점 노동자 4명 중 1명이 휴무인 날 전화를 받아서 근무를 하도록 지시를 받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같이 쉬는 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박세중 건설노조 노안부장은 건설 노동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위험과 어려움을 알렸다. 박세중은 건설업계를 "불법하도급과 죽음을 부르는 속도전"이라면서 공사금액 50억 미만 현장에서 70%가 넘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유예되는 현실을 지적하였다. 그는 "작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라고 해서 죽어도 되는 건 아니다"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하루빨리 확대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소속 이한솔이 방송미디어 업계의 노동 실태와 개선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미디어 현장의 노동자들은 과거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힘들기에 주 120시간 혹은 그 이상을 일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한솔은 "일하는 시간이 적절해야 가족을 꿈꾸든, 나의 행복을 꿈꾸든, 다른 무언가를 꿈꾼다"라고 하며 특히 청년 세대가 희망을 품고 인생을 기획하는 일이 노동시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버스킹 토크 콘서트 맞은편에는 “주 90시간까지 일하고 몰아서 쉴 수 있다는 근로시간 개편안, 찬성하십니까?”, “당신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유예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위험한 세상 안전한 삶” 버스킹 토크 콘서트   버스킹 토크 콘서트 맞은편에는 “주 90시간까지 일하고 몰아서 쉴 수 있다는 근로시간 개편안, 찬성하십니까?”, “당신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유예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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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에서는 덕수궁 돌담을 등지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두 가지 질문이 있었는데 하나는 "주 90시간까지 일하고 몰아서 쉴 수 있다는 근로시간 개편안,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당신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유예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이었다.

시민들은 대부분 "아니오, 반대합니다" 쪽에 스티커를 붙이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확대 정책과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연장하려는 시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버스킹 토크 콘서트는 7월 22일 오후 5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또 한 번 진행될 예정이다.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고, 설문에 참여하고, 토크를 듣는 활동가와 시민들
▲ “위험한 세상 안전한 삶” 버스킹 토크 콘서트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고, 설문에 참여하고, 토크를 듣는 활동가와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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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반올림 자원활동가 임다윤님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썼습니다.


태그:#생명안전행동, #생명안전 후퇴 저지, #중대재해처벌법, #버스킹, #정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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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황상기 씨의 제보로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전자산업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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