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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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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분야의 투자와 비즈니스는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양국 정부가 지금 서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서로 교류하고, 기업 간의 협력이 늘어나는 시점에 무슨 애로가 있어서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문제가 있으니, 그런 부분이 적기에 해결될 수 있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 챙겨 달라." -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의 수행단으로 동행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14일 오후(현지시각) 시드니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서 (호주의) 각 기업들(대표들)이 말씀하셨던 내용들과 관련해 산업부장관에게 두 가지 사항을 지시하셨다"라며 이같은 사항을 밝혔다(관련 기사 : 문 대통령, 호주 경제인들에게 "공급망 안정 크게 기여할 것" http://omn.kr/1wf7i ).

또한 문 장관은 "(한-호주) 양국 정부와 기업, 연구소, 대학, 나아가서 금융기관까지 함께 협력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겠다"면서 "산업부가 동 메커니즘이 조속히 구축돼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챙겨 달라"고 또 하나의 지시 내용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문승욱 장관은 "우리 정부는 호주 정부와 협력해서 양국 기업 간의 공동 기술 개발, 특히 친환경 생산기술과 같은 부분도 포함한 공동 기술 개발 그리고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인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2022년 초 이번 협력 MOU의 후속 조치로서 양국의 기업과 대학, 연구소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토록 해서 지금 기업들이 기대하는 추가적인 협력 프로젝트가 발굴되고 확산돼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금융 투자 부분에 있어서 핵심광물 프로젝트에 금융 투자가 잘 공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무역보험공사와 호주의 수출신용기관이 현재 서로 MOU 체결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MOU가 체결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고, 다른 금융 투자 확대 기회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호주 핵심광물 경제인들, 문 대통령에 무슨 말 했나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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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문승욱 장관은 "핵심광물은 일부 국가에 매장·생산이 집중돼서 수급 불안 우려가 큰 광물로서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공급망 다변화가 가장 필수적인 정책 과제"라며 한국 광물자원의 40% 이상을 공급하는 호주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핵심광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 배터리 기업 등을 중심으로 해서 호주 광물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호주의 광물기업들도 우리나라의 핵심광물 수요를 고려해 우리나라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등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문 대통령과 호주 핵심광물 관련 경제인들과의 간담회가 마련된 의미에 대해 "호주의 풍부한 핵심광물 자원과 우리의 저탄소 산업 경쟁력을 융합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이몬 크린(Simon Crean)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 회장, 이안 갠덜(Ian Gandel) ASM 의장, 톰 시모어(Tom Seymour) PwC 호주 대표이사, 스티븐 그로콧(Stephen Grocott) QPM 대표이사, 조 카디라벡(Joe Kaderavek) 코발트블루 대표이사들이 문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도 전했다. 

문 장관은 "호주 기업인들은 일찌감치 한국과 호주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주목하고, 우리 배터리·광물기업 등과 기업 및 광산의 지분 인수, 장기공급계약 체결 등 다양한 비지니스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맞춰 핵심광물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광산 개발 공동 투자, 공동 기술 개발 등과 같은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고 요약했다. 

다음은 문 장관이 소개한 참석자별 발언 핵심 내용이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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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몬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회장 : 양국 경제인들이 그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는 단순 교역 중심에서 공동 투자 중심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하면서 세 가지 사항을 건의했다. 

먼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이 좀 더 자주 호주를 방문해서 기회 요인을 논의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점, 두 번째는 한-호주 경협위원회 내 핵심광물분과위원회가 있다. 이 분과위원회에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비즈니스 기회를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는 점, 세 번째는 양국의 기업과 추가해서 대학과 연구소들이 서로 산학 협력을 보다 활성화해 나갔으면 한다는 점, 세 가지를 건의했다. 

이안 갠덜 ASM 회장 : 오늘 한국의 광해광업공단과 화상으로 희토류 등 핵심광물 개발·도입 관련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한국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ASM은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 제조에 필요한 네오디뮴 생산시설을 올해 충북 오창에 건설해 현재 시운전 중인데, 2024년에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네오디뮴 수급의 자립화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 그로콧 QPM 대표 :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이 10% 지분 투자를 한 파트너십이 지금 구축돼 있는데, 니켈·코발트 분야에 있어서 전체 생산량의 2/3 정도를 앞으로 지분 투자를 한 LG, 포스코에 공급하는 장기공급계약이 체결되었다고 언급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조 카디라벡 코발트블루 대표 : 한국의 LX인터내셔널이 참여해 개발 중인 브로큰힐(Broken Hill) 코발트 광산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동 광산이 개발이 완료될 경우에 전체적으로 500만 대 정도의 전기차 제조에 충당할 수 있는 코발트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프로젝트가 앞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도 부탁했다. 

이어서 한국 이차전지 기업들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우리 이차전지 기업들이 세계 선도를 유지해 나가려면 코발트와 같은 핵심광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톰 시모어 PwC 호주 대표 :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 문제는 양국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호주가 과거에 철강과 같은 기존 광물자원의 세계적인 공급처가 되는데 우리 한국 기업들이 역할을 많이 했다는 점을 언급하시면서, 핵심광물의 공급망 구축에 있어서도 양국 기업의 협업이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이번 대통령의 순방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광과 키스 피트 호주 산업부 자원 장관 사이의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지켜본 뒤 스콧 모리슨 총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광과 키스 피트 호주 산업부 자원 장관 사이의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지켜본 뒤 스콧 모리슨 총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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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승욱 장관은 "호주 기업들의 핵심광물 생산방식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모든 대표들께서 강조했다"면서 "'한-호주 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 양국 기업 간에 협력 기회가 보다 좀 더 다양하게 확대됐으면 좋겠다', 특히 '이 투자에 있어서 금융 분야, 민간 투자 활성화 등과 같은 분야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양국의 광물 분야 기업 간의 협력이 앞으로도 더 활발해지기를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해서 그리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해서 기대한다"면서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호주 정부도 아마 같은 마음에서 지원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문 장관이 소개했다. 

[호주 시드니=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태그:#문재인, #호주 국빈방문,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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