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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인 27일 자정에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7.2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인 27일 자정에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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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주요 외신이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남북 관계 개선 및 비핵화 협상 진전 여부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청와대가 남북 연락선 복원을 발표했고, 조선중앙통신도 신속히 이를 확인했다"라며 "이번 합의가 한국전쟁 정전협정 68주년 기념일에 맞춰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난이 계속 악화될 경우 북한이 한국이나 미국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해왔다"라며 "태풍 피해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폐쇄 등은 북한 경제를 더욱 고갈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경제난이 더 악화될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외부에서 볼 때 현재로서는 북한에서 대규모 기근이나 사회적 혼란이 벌어졌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자, 남북 관계도 악화되면서 북한이 지난해 6월 끊었던 연락선이 1년 만에 복원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남북한이 연락선을 복원하면서 김 위원장이 오랜 외교적 침묵을 끝내고 다시 대외 관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라며 "북한으로서는 비핵화 협상을 하지 않고는 대북 제재를 풀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 한미훈련 중단 등 추가 요구할 수도"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사진은 2018년 1월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관이 북측과 통화를 위해 남북직통 전화를 점검하는 모습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사진은 2018년 1월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관이 북측과 통화를 위해 남북직통 전화를 점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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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는 "(연락선 복원은) 최근 2년간 가장 중요한 남북 교류"라며 이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거나,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지원을 받아들일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관계 개선은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 1년도 남지 않은 문 대통령의 임기와 한국의 차기 대선 등 여러 장애물이 남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진보 성향 유력지 <아사히신문>도 "남북한이 광복절인 8월 15일에 맞춰 관계 개선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연락선 복원를 통해) 남북 및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는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다만 "식량 사정이 어려워진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연락선을 복원했다는 견해도 있다"라며 "북한이 다음 달 열릴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 등 추가적인 요구를 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태그:#남북 연락선 복구, #북미대화, #한미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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