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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 기억의벽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 기억의벽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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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국민은 세월호 인양과 함께 참사의 진실이 인양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 당국은 진실규명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하며, 미수습자 유해를 안전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을 열었는데, 박 교육감이 추념사를 한 것이다.

박 교육감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있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죽음의 문턱에 선 아이들을 구하지 못하고 해마다 잊지 않겠다는 말만 되뇌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비통하고 미안하기만 하다"고 했다.

또 그는 "아이들이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 때 자신의 안위보다 아이들을 먼저 챙긴 어른은 다름 아닌 우리 선생님들이었다"며 "제자들을 먼저 챙기느라 미처 조끼를 착용하지 못한 채 발견된 선생님들의 주검은 스승의 길을 넘어 살신성인의 표상이 되었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기억의 벽 앞에서 마음 속에 별이 된 아이들의 얼굴을 그려 보고, 참스승의 길을 밝히셨던 선생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뇌어 본다"며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학생 안전은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는 없다.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단 한 명의 아이도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보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기억의 벽은 우리의 다짐이자 약속의 공간이다. 결코 그 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을 열었고, 박종훈 교육감이 헌화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을 열었고, 박종훈 교육감이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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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김원찬 부교육감 등 교육공무원들이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 기억의벽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에서 가슴에 노란색 리본을 달고 묵념하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김원찬 부교육감 등 교육공무원들이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 기억의벽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에서 가슴에 노란색 리본을 달고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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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념식은 묵념과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경남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인 오인태 시인은 추모시 "저 은화에요"를 낭송했다.

일양 세종중학교 교감인 이응인 시인은 "너희가 있어 민들레꽃이 피고"라는 추모시를 낭송하며 "너희가 있어/어둔 밤이 더 빛나고/너희가 있어 민들레꽃이 피고/너희가 있어 벌들이 먼 길을 찾아오고/너희가 있어 교정에 새들이 노래하고/너희가 있어 비로소/세상에 봄이 온 것이란다/잊지 못할 꽃송이로/너희가 찾아온 것이란다"고 했다.

이곳 '세월호 기억의 벽'은 2015년 8월, 세월호경남대책위와 경남도교육청, 경남도교육연수원이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갖가지 바람과 그림을 그려 넣은 타일을 붙여 놓은 곳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한 달 동안 '모두가 안전한 학교'라는 구호를 내걸고, '세월호 계기 교육'과 '세월호 추모 사진 전시', '세월호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을 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 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경남도교육청은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 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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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은 12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세월호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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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기억의 벽,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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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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