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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주년 '3.1절' 정부 기념행사가 반쪽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피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3.1절을 맞아 정부 공식 기념식을 충남 천안 유관순기념관으로 결정했으나,  천도교 등 3.1운동을 주도했던 민족대표 33인이 소속된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이를 거부,  별도 기념행사를 갖기로 해 파문이 인 가운데 기념식 장소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으로 전격 변경했다.

이에따라 종단 차원에서 정부 기념식에 집단 불참키로 했던 천도교를 비롯 이에 가세했던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정부 기념식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3.1절 기념식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행사 장소를 옮긴 이유에 대해 "당초 예정이었던 행사 장소에 폭우가 예상돼 장소를 변경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정부 공식 행사의 경우 행사 전에 일찌감치 초청장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통지되는 것을 감안할 때 정부가 혼란을 무릅쓰고 이례적으로 이번 3.1절 기념식 이틀 전에 행사 장소를 바꾼 것은 기념식 장소 선정에 대한 반발을 수용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민족대표 33인이 소속된 종교계 주요 인사들이 정부의 공식행사에 참여를 거부, 비판여론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 3.1운동을 선도했던 천도교는 정부가 3.1절 공식 행사 장소로 유관순기념관을 선정한 데 대해 "민족대표들은 배제한 채 마치 유관순 열사 한 사람이 3.1운동의 전부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종단 차원에서 참석을 거부하는 등 정부 방침에 강하게 대응했다.

정부의 3.1절 기념식 장소 변경과 관련, 천도교 측은 "그동안 정부에서 꾸준히 정부의 3.1절 공식 행사에 참석을 요청해왔으나 종단차원에서 장소 선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참석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가 27일 오후 '독립기념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며 참석을 요청해왔다"면서 "천도교는 정부의 이 같은 장소 변경에 대해 수긍하고, 3.1절 공식 행사에 참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자는 3.1절 기념식 장소 변경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행안부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태그:#독립기념관, #3.1절, #유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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