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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명동 밀리오레 부근에서 촛불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에 강제 연행됐던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 전경에 맞아 늑골에 금이갔다"고 주장했다고 8일 오후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마이뉴스>는 한 일본인 관광객이 명동 밀리오레 부근에서 강제 연행에 저항하다가 "외국인 행세한다"며 전경들에게 두들겨 맞았다고 보도했었다.

 

[관련기사] "이 자식 외국인 행세하네" 일본인 관광객도 구타·연행됐다

 

8일 오후 <중앙일보>에 따르면 도쿄에 거주하는 요시이리 아키라(43)는 지난 7일 이 신문에 이메일을 보내 "2일 밤 명동 관광을 나섰다가 경찰에 맞아 늑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밤 10시 30분께 어머니와 함께 명동 관광을 나갔다가 밀리오레 부근에서 시위대와 마주쳤다. 어머니를 옆길로 피신시키자마자 뒤에서 100명 이상의 경찰이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며 "시위진압 경찰이 나를 둘러싸서 때리고 발로 찼다"고 밝혔다.

 

그는 "숙소인 롯데 호텔로 돌아가 호텔 측의 도움으로 명동 부근 인제백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8번, 9번 늑골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통역을 했던 호텔 관계자는 "요시이리는 남대문 경찰서에서 호텔로 두 차례 찾아와 조사를 받았다고 했으며 자신을 구타한 경찰이 누군지 '진상 규명을 원한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며 "그는 주한 일본 대사관에도 폭행 사실을 알렸고 영사부 직원으로부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 경찰청은 일본인 관광객 연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일 시위 진압부대원들을 조사한 결과 일본인 관광객을 구타한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태그:#일본인,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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