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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경북 예천경찰서에 출두한 박종철 예천군의원. 해외연수 당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 조정훈 | 관련사진보기 |
지난해 말 해외연수 도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17일 박 의원을 상해(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동료 의원 8명과 함께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연수중이던 지난달 23일 캐나다 토론토의 한 식당 앞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현지 가이드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민단체가 고발장을 제출하자 수사에 착수해 가이드의 서면 진술, 버스 내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박 의원을 소환해 혐의를 확인했다.
박 의원도 지난 11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인정했다. 박 의원은 당시 폭행 동기에 대해 이형식 의장과 가이드가 대화를 나누면서 초선 의원들을 비난해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외연수 중 경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폭행사건 합의금으로 공금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있는 가이드 A씨로부터 진술서와 병원 치료 내역,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등을 확인하고 박 의원도 혐의를 인정하는 만큼 기소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군의회는 오는 21일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물의를 빚은 박 의원과 권도식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천군농민회 등 주민들은 예천군의원 9명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