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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한 예식장이 폭격을 받아 민간인 131명이 사망한 참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예멘의 한 예식장이 폭격을 받아 민간인 131명이 사망한 참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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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해안도시 모카의 한 예식장이 폭격을 받아 131명이 숨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예멘 남서부 타이즈 주 모카의 한 예식장이 결혼식 도중 미사일 공격을 받아 여성과 어린이 상당수를 포함해 민간인 13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목격자와 예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동맹군 소속 항공기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오폭으로 예식장을 강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난 사흘간 모카 지역을 공습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유엔 관계자는 "예멘 사태가 시작된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숨진 참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군사적 해결책은 소용없을 것"이라며 "예멘 안팎의 이해 당사국들이 즉각 군사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엔 강력 비난... 예멘 내전의 끝은?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동맹군이 예멘 반군에 대한 공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6개월 동안 폭격과 교전 등으로 민간인 2355명을 포함해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예멘은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이집트 등의 동맹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아 북부 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시아파 무장 세력 후티 반군이 맞붙어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리적으로 아까운 예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넘어가 사실상 적대국인 이란의 영향권에 드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동맹군을 주도해 내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예멘 내전이 이슬람 종파 갈등으로 번져 장기화되고, 민간인 사망이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태그:#예멘 내전,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후티 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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